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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CB ONE RUDOLF 260 (루돌프 260)

관리자
2024-08-24
조회수 562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부시리 캐스팅 하시면서 그런 경험 있으십니까

오늘은 진짜 어떤 특정 펜슬에만 반응이 있네....?

라는 경험이요

물론 본인이 그 특정 펜슬을 쓰고 있다면

룰루랄라 좋은 경험일테고

나에겐 없는 옆사람만 있는 상황이라면

매우매우 악몽같은 경험이겠죠?


관리자는 부시리 캐스팅 10여년 해오면서 진짜 이런 경험을 딱 4번 정도 해봤는데

운좋게도 관리자에게만 있던 펜슬에만 물던 경험도 있었고😊

옆사람 펜슬에만 물던 경험도 있었어요.🤬

오늘 쓰려는게 그 ㅈ 아 아니 암튼 그 경험임



그 중에 한 번이, 지난 가을 2023년 10월의 일이었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10월의 완도.

일본 CB ONE 팀의 원정으로, 거문도를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햇볕은 쨍쨍 바람도 살랑살랑 

물때도 뭐 나쁘지 않고 시기적으로도 좋은 시기라서

당연히 좋은 반응을 기대하며 다들 열심히 낚시하고 있었는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죠. 드문드문 보일링도 일어나고.

베이트는 만새기와 삼치. 대략 30~50cm 쯤 되는, 그 시기에 특별할 것 없는 베이트.


우연찮게 타이밍이나 거리가 맞아 보일링을 직격하면 높은 확률로 입질을 받을 수 있긴 했는데

그런 타이밍이 쉽게 걸리는건 아니잖아요?

블라인드 캐스팅으로도 입질을 받아내면 좋겠다 싶었고

펜슬 교체를 하며 패턴을 확인하던 CB ONE 팀들이 블라인드로도 한번씩 입질을 받아내기 시작하는데..


음?


이상하네요. 입질이 잦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받으면 거의 120 이상급의 좋은 씨알들인데

CB ONE 팀에게만 입질이 들어오고..

관리자를 비롯한 한국인 앵글러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어요.

그걸 깨닫고 보니.. CB ONE 팀은 처음 보는 펜슬을 쓰고 있네요?


이게 뭐야? 

물어보니까.. 엄청 미안해하면서.. 테스트 해보려고 급하게 만들어온 펜슬인데,

CB ONE 팀 겨우 하나씩만 만들 수 있었다... 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정말... 야 이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그 펜슬에만 입질이 있었어요.

심지어 부시리가 다 컸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가이드 입장에서, 손님들이 재미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좋긴 한데

그 때는.. 좀... 화나더라고요? ㅋㅋ

처음 완도권에 따라온, 왕돌쪽에선 나름 유명인사인 최 모 동생도 

아니 저거 도대체 뭔데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아 한번 좀 써보게 빌려달랠까, 라는 비굴한 의견을 내는 동생도 있었고..

급기야 그 펜슬에 고기가 물면 한마음 한뜻으로

"에라이 터져버려라...." 라는 생각으로 뭉치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저주가 통했는가 암튼....

그날 총 4갠가 5개 있던 그 펜슬, 딱 1개 남기고 전부 터지거나 부러지거나 하긴 했는데..

심지어 큰놈 하나 올리고 펜슬이 부러졌길래

속으로 아싸 했었는데

그 부러진 펜슬에도 고기가 나옴 🤬

굉장한 임팩트로 남은 기억이네요.


관리자 혼자 경험한 일이라면 뻥치지마라 해도 할말이 없긴한데

혼자 경험한게 아니라서..


사실 이런 경험은 흔치 않아요.

어지간하면, 아무리 까탈스런 날이라도 비슷한 사이즈에 비슷한 액션 패턴을 낼 수 있다면

크게 차이나지 않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정말 흔치는 않지만 이런 상황이 없진 않다는 것이 루어낚시의 재미이지 않나 싶네요.


특히 어느 정도 마릿수가 되는 낚시..

양어장 송어 스프닝이라던가, 두족류 - 특히 오징어 종류, 갈치나 전갱이 등에서는

어떤 특정한 컬러나 액션에 확연히 좋은 반응을 경험하는 것이 그리 드물지는 않은데..

부시리 캐스팅에서도 이런 까탈스런 반응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척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죠.

때로는 ㅈ같 아 아니 암튼



해당 펜슬은, 당시 출시되었던 루돌프 300 (300mm, 240g)의 다운사이징 모델로,

루돌프 쥬니어라고 불렀었어요.


사실 당시 CB ONE 팀도 그 정도의 상황은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을테고..

프로듀서인 하야시 상의 지휘 아래 세세한 몇 번의 튜닝을 거쳐 드디어 최종 형태로 출시하게 되었네요.



 관리자도 첫번째 샘플부터 마지막 최종 샘플까지 받아서 지난 가을부터 꾸준히 사용해봤는데,

처음의 그 정도까지 차별화되는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서도

분명히 이번의 가을 시즌에 메인 펜슬로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3년 가을, 일본 선라이즈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었고



봄철의 제주권에서도



초겨울의 제주권에서도



산란이 끝난 초여름의 완도에서도.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가을의 활약에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진으로 사이즈 감이나 외형에 대해 한번 자세히 보시죠.



같은 컬러의 라이언 230 / 라이언 250 / 루돌프 260을 한번 비교해볼께요.







외형적으로 라이언 대비 폭과 체고가 모두 슬림합니다.

기본적인 SHAPE 자체는 라이언과 비슷합니다만..

조금 더 슬림하게 하는 것으로 몇 가지 라이언과 다른 특징이 생겨납니다.


첫번째로 비거리.

라이언도 같은 무게의 동급 펜슬에 비거리가 뒤쳐지진 않습니다만,

체감적으로 뒷바람은 당연하고 맞바람에도 조금 더 뻗어나가주는 이미지가 있네요.

물론 사용하는 로드나 캐스팅 방식에 대해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관리자는 주로 구형 안피니티 시절에는 83/14를 메인으로 사용했고,

신형 안피니티로 바꾼 이번 봄 이후에는 83/14, 78/15, 82/16 세 가지 모두에 사용합니다만

14와 16에서는 당연하지만 사용감이 꽤 다릅니다.

캐스팅 면에서도,

14는 맞바람에서 사용하기는 조금 불편하고, 15와 16은 맞바람에서도 얼마든지 바람을 찢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바늘 세팅.

이 루돌프 260의 샘플이 처음 나올 때, CB ONE 팀은 트레블보다는 싱글이나 트윈훅 세팅의 비중이 높아진 시점이라서

물론 트레블로도 사용감이 괜찮지만,

싱글이나 트윈에서의 액션 안정감이 무척 높습니다.

관리자는 처음 샘플부터 싱글훅을 사용했고, 어떤 이유로든 굳이 트윈도 세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용감이나 훅셋 안정성이 무척 좋았어요.

가볍게 싱글 사용 추천합니다.



세번째, 액션.

작년에 출시된 루돌프 300이 처음 샘플화되고 테스트할 때는 라이언 300으로 진행했었어요.

그런데, 테스트하면서 신규 라인업으로 갈라치고 루돌프로 작명하게 된 이유는,

액션이 엄밀하게 라이언 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약간 슬림한 것 빼고는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뭔가 달라?

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라이언 200 - 230 - 250 (물론 그 이하 사이즈의 라이언 포함) 등의 라이언 라인업에서 만들어내는

라이언 특유의 액션 패턴과 리듬감, 스피드감이 있는데,

약간 슬림하게 튜닝하는 것으로 그 것들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액션의 베이스는 라이언과 비슷하긴 한데..

만들어낼 수 있는 패턴의 속도감과 리듬이 완전히 달라요.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생각합니다.


라이언 250의 250mm / 180g

루돌프 260의 260mm / 180g


어쩌면 정말 한끝 차이의 스펙입니다만,

라이언 250의 그 엄청난 부하감에서 오는 강한 워블, 존재감, 어필력은

루돌프 260에서는 약간 희석됩니다.

대신 훨씬 부담없이, 라이언 250에서는 낼 수 없는 속도감과 리듬감이 있어요.

수중 잠영 시의 워블링 폭 자체는 라이언 대비 약간 줄어들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조금 더 길고 빠른 잠영 액션과 속도감은

특정 베이트 패턴에서 예민한 대형 부시리들에게 또 다른 포식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라인업인데다가 사이즈도 그렇고

수입 시점에 살짝 오른 환율도 그렇고

가격이 기존 라이언 라인업 대비 약간은 비싸긴 합니다만

이번 가을,

관리자가 강추하는 최고 기대주 루키입니다.

8월 마지막 주중 런칭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아 일단 한번 써봐요 진짜 멍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