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FIELD

오션 워크 크루의 낚시 다녀온 이야기, 예전 조행의 추억 등 현장의 이야기.

2025 9월 초 왕돌 상황 / CB ONE 길라 세팅

관리자
2025-09-06
조회수 478

이제 슬슬 새벽엔 선선하고, 한낮에도 뜨거운 햇볕만 좀 피해서 그늘에 있으면 덥지 않고 시원한 계절이네요.

9월이 오자마자 이렇게 시원해지다니!🥹

분명 늦더위가 또 오긴 하겠지만.. 뜨거운 공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이맘때 쯤이면 시원한 가을을 향한 기대감도 좋지만서도 우습게도 뜨거웠던 여름이 또 가는구나 아쉬운 마음도 조금 드는 것을 보면 관리자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싶고 암튼😇


8월 중순 정도부터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왕돌에, D-Claw 팀이 다녀갔습니다.

가성비와 내구성이 좋은 발포 소재의 펜슬을 메인으로 제작하고 있는 메이커이고, 짬밥이 조금 있는 앵글러들이라면 국내에서도 조금 유통되었던 마리노 시리즈를 기억하고 계실꺼에요.

결론적으로 원정팀은 왕돌의 텃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복귀했습니다만🥲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그들과 함께 낚시를 진행하며 나름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냈어요.


8월 중순 이후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왕돌인데..

관리자의 경험과 결과물을 바탕으로 잠깐 현재 상황을 분석해보자면.


일단 8월의 마지막 주, 23~24일 정도에는 보일링을 꽤 관측할 수 있었어요.

근데 그 때만 해도 만새기 등의 대형 베이트보다는 조금 작은 사이즈의 베이트가 더 많았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부시리들은 나름 수면을 의식하고 돌아다니면서 탑워터에도 반응을 하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직은 상층으로 올라오진 않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워낙 베이트가 많아 보일링도 꽤 일어나는 상황이어서, 관리자는 싱킹을 이용하여 패턴을 찾았었네요.



이것은 원래 올해 런칭 예정이었다가 조금 더 디벨롭 중인 프로토 타입의 싱킹 펜슬인데, 오즈마 대비 빠른 속도의 리트리브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중인 "FLATTER (플래터) 140S" 모델입니다. (사진은 프로토 타입)

일반적으로 플로팅 캐스팅의 역방향에서 진행하는 요즘 싱킹 패턴과 다르게, 정방향 - 다운스트림 - 으로 캐스팅을 하고, 대략 10미터 전후로 가라앉힌 뒤 어느 정도 빠르게, 트위칭을 곁들인 리듬감있는 리트리브로 운용하게 되면 가라앉은 지점에서 꽤나 가파르게 상승해서 속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수면에서 대략 1~2미터 정도를 유지하며 트레이스하게 되는 패턴이었어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운용하다 보면 어떤 타이밍에는 수면 아래에서 유영중일 때 입질이 들어오기도 하고, 어떤 타이밍에는 하층에서 상승하는 타이밍에 입질이 들어오기도 하고.

이틀 내 이 패턴으로 입질을 받을 수 있었고, 첫 날에는 수면 아래에서 유영중일 때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것을 동선자들에게 공유하자 꼭 이 루어가 아니라도 다른 루어에도 비슷한 패턴에 입질이 들어왔었어요.

두 번째 날의 새벽에는 하층에서 상승하는 상황에 입질이 들어왔고, 그 중의 한 마리가 148cm의 초대형급이었습니다.


꼬리만 멀쩡했으면 150 찍었을지도.. 까비🤣


그리고 약간씩 들쑥날쑥 하는 상황을 겪다가 9월 초.

9월 3,4,5일의 3일간 원정인데, 정말 그야말로 거울같은 장판 예보에 마지막 날에나 바람이 좀 불 듯 해서 기대 반 마음비움 반으로 시작한 스케쥴.


첫 날은 그야말로 놀랍도록 보일링이 많았습니다😱

정말 새벽에 너무 잔잔하고.. 첫 흘림부터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아.. 망했구나.. 싶었는데, 날이 환해지면서 보일링을 시작하는데, 정말이지 거의 오전 12시 가까운 타이밍까지, 샛짬과 중짬의 모든 영역에서 쉴새없이 어마어마하게 보일링이 이어졌어요.

심지어 파장이 다 어마어마함.. 베이트는 대부분 만새기.

와.. 왕돌에 큰 부시리가 이렇게나 많구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보일링이었습니다만, 대부분 거리도 멀고, 의외로 또 탑워터에 반응은 많지 않았어요.

너무 장판인 것만 빼면, 조류도 어지간히 흘러주고, 물색도 아주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좋은 물색이었는데도.

그런데 그 와중에 배 뒤에서 저와 함께 캐스팅하던 이영수 선장에게 큰 바이트가 몇 번 들어왔는데.. 다름아닌 길라 250.

물론 원정 스케쥴의 직전에도 길라 250에 큰 부시리가 반응해서 여쓸을 당했다며 급하게 길라 250 좀 더 가져오라고 전화를 받았긴 했었지만..


걸었다 빠지기도 하고 헛방도 몇 번 들어오는게 대부분 길라 250이었고, 사이즈가 모두 큰 부시리들.


그리고, 배 근처에서 큰 보일이 일어나는 와중에 운좋게 바로 캐스팅할 수 있었던 관리자.

제대로 들어갔다! 하고 첫번째 액션에 바로 길라 220에 히트한 것은 138cm의 대형 부시리.



25미터 전후의 수심이었고, 파이팅 벨트를 차고 있지 않아서 엄청 고통스럽게 랜딩했네요 (TMI 😇)



배 전체에서 몇 번의 체이스와 바이트가 있었지만, 걸어도 빠지고 하는 통에 이 날은 이 녀석이 유일한 한 마리.


그리고 둘째 날은 어둑어둑한 순간, 첫 캐스팅부터 반응이 있어서 꽤나 기대했는데, 밝아지면서 역시나 입질은 뜸해지고, 보일링도 첫날 만큼은 없었네요.

그래도 첫날과는 다르게 살살 바람도 불어주고 간간히 바이트가 있어서 다행이긴 했는데.. 오히려 작은 사이즈들이어서 반가움 반 아쉬움 반이었다가, 샛짬의 브레이크라인을 따라 흘러가던 중, 원정팀의 하야토에게 124cm 멋진 부시리가!!


그리고 그 즈음 몇 번의 잔 입질이 있고, 관리자가 사용하던 펜슬에 괜찮은 사이즈의 헛방도 나고.

다시 한번 길라 220으로 교체하고, 신경써서 액션을 주던 중 관리자에게 와장창!!


전반적으로 얕고 바닥도 험한 새짬라인, 바이트는 대략 수심 18미터 정도에서 들어왔고, 처음에 꽤나 세차게 드랙을 째고 가서 쫄리는 마음으로 파이팅하고 고기가 보인다 싶었던 순간에는 고기와 함께 새짬 꼭대기 바닥도 보이더군요😳


운좋게 올라온 부시리는 144cm!!

다이어트를 잘 했는지.. 엄청나게 말랐지만 길이가 긴, 한국형 기록고기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일 왕돌 단골 문일재님과 이영수 선장님, 저까지 3명이서 배 뒷쪽에서 각각 길라 하나씩을 걸고 사행성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제일 큰 놈 낚는 사람이 위너)

고기가 물에 뜨자 이영수 선장님이 아 뭐 저렇게 길어.. 라며 짜증섞인 멘트를😂


그리고 더 이상의 의미있는 결과물은 없었고, 마지막 즈음 큰 부시리의 헛방이 길라 250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3일차에는, 전날 밤부터 아침나절까지 꽤나 강한 북풍이 불었고, 너울도 꽤나 좋았고요.

조류는 오히려 거의 멈춰버려서, 배가 바람에 잘 밀려 내려갔어요.

새벽 나절에는 체이스가 꽤 있었는데, 관리자의 길라 250에는 그래도 꽤 좋은, 120cm 이상은 되어 보이는 바이트가 있었지만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것으로 끝났고, 다른 원정팀에게도 조금 만족스럽지 못한 크기의 부시리가 올라왔구요.

그런데 이프로 1호에서는 140cm의 부시리도 한 마리 올라오고 미터 오버급도 몇 마리 올라왔다고 합니다.


음.


암튼 그렇게 3일간의 원정이 끝났고, 오늘 (6일, 토요일)은 다시 보일링은 엄청 많았지만 큰 부시리의 반응은 없는, 조금은 아쉬운 날이었다는 소식이네요.


요 며칠 경험해본 결과로 판단해보면, 아직은 완전 가을 패턴은 아닌 느낌이에요.

전반적인 포지션 자체도 수면 근처가 아닌 느낌이고, 얘들의 신경 자체도 수면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싱킹에도 고기는 나오긴 하겠습니다만.. 이젠 큰 부시리를 노리기 위해서는 싱킹보다는 플로팅이 맞는 것 같아요.

베이트도 만새기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요.

또 저는 220 사이즈로 입질을 받긴 했지만.. 실제 반응 빈도는 압도적으로 250이 높은 느낌인 것으로 봐서, 라이언 250, 루돌프 260, 300, 감마 250, 350 등 빅베이트를 시도해서 두드려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작년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수면 위로 과격하게 올라와서 바이트하는 것 보다 수중으로 조금 깊게 다이빙하는 펜슬에 반응이 좋지 않나 싶어요.

그런 면에서 시마노의 다이브플랫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우드펜슬 중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런칭한 길라 시리즈가 기대주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250의 경우, 꽤나 압도적인 존재감에, 기존 우드펜슬에서는 보기 힘든 타입의 액션과 다이빙 깊이로 관리자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중이에요.


그런데, 프로토는 꽤 썼었지만 이번에 판매중인 시판품 길라의 세팅에 대해서입니다만.

메이커 권장 훅 세팅으로 220은 7~9g, 250은 9~11g 표기입니다.


일단 220은 저 무게대로 싱글 세팅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잔여 부력 자체가 크지 않아서, 오히려 저 무게의 싱글이 좋은 느낌.

관리자는 유효 무게 8.5그램 정도의 훅에 P-25 #8로 체결하는데, 상당히 마음에 드는 느낌입니다.

조수의 흐름 여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스피드에도 문제없이 대응해주고, 로드 팁의 져킹 방향으로 다이빙 깊이도 어느 정도 조절하기 쉬운 느낌.

(리더 연결부는 솔리드 링+스플릿 링 체결입니다. 볼베어링 아님)

간혹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깊게를 위해서라며 2그램 정도 싱커라던지 약간 더 무거운 바늘로 교체하면 되고, 수면에서의 파장을 조금 더 내면서 스피드를 올리고 싶다면 7그램 정도의 가벼운 바늘로 세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세팅이 그리 어렵진 않아요.

암튼 요약하면 

길라 220 세팅은 스플릿 P-25 #8 클래스에 바늘 2개 혹은 싱커 포함 16~18그램 정도.


그런데 문제는 250.

생각보다 잔존 부력이 강하고, 존재감이 커서, 환경에 따라 사용감이 꽤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관리자는 처음에 오너의 S-161M 15/0 11그램 정도의 세팅을 했는데, 프로토에서는 적당한 느낌이었지만, 시판품의 세팅으로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네요.

잔잔하고 조류가 느릴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수면이 조금만 흐트러지거나 조류가 어느 정도 있으면 너무 가벼운 느낌.

사실 잔잔하고 느린 조류에도 길라 특유의 다이빙 능력을 받쳐주기에는 조금 가벼운 것 같아요.

그래서 유효무게 13그램 정도의 칸파치 40호 세팅을 했더니 조금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느낌이 있어서 앞쪽에 5그램 싱커를 추가했습니다.

이 정도가 되어야 확실히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느낌.


이영수 선장님도 몇 가지 세팅을 바꾸면서 시도했는데, 유효무게 11.5그램 전후의 쿠에 35번을 쓰다가, 

아무래도 무게를 좀 추가하고 싶다며 2그램 정도의 싱커를 달아봤으면 좋겠다 하기에 앞쪽에 5그램 추가를 추천했고, 이 세팅으로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안정적인 것 같다는 소감.

아 이영수 선장님 펜슬이 왜 저한테 있냐구요?

후후 왜냐하면 길라빵을 해서 제가 땄기 때문이져😇


암튼 결론적으로, 길라 250의 세팅에 대해서 메이커 권장의 9~11그램은 너무 가볍습니다.

만약 트레블이라면 가능한데, 움직임을 많이 잡아줘서 다이빙을 더 깊게 만들어주거든요. 같은 무게라도.

그런 면에서 싱글이라면, 최소 12~13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이 것으로도 상당한 어필을 만들어서 체이스까지는 유도할 수 있지만 최후의 순간에 입을 쓰게 하는 데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싱커까지 달아서 사용해본 결과, 스플릿 P-25 #9 클래스에, 바늘 두개 합산 30그램 정도가 좋을 것 같고, 아니라면 12~13 그램 전후의 바늘에 앞쪽에 싱커를 추가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 때 싱커의 체결 위치에 따라 앞바늘에 다느냐 뒷바늘에 다느냐 무게를 나눠서 앞뒤로 다느냐 하는 선택안이 있는데..

다이빙 깊이를 늘리고, 부상을 느리게 하면서 전체적인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기 위한 길라의 세팅에 대해서는 앞바늘쪽에 싱커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에 대한 내용은 또 칼럼 하나짜리라서.. 여기서 설명하긴 너무 길어지니까 패스.


요약하면, 

길라 250 세팅은 스플릿 P-25 #9 클래스에 바늘 두개 혹은 싱커까지 포함해서 28~30그램 정도 추천

입니다.

관리자는 바늘을 약간 변경해서 대략 29~30 정도 클래스로 바꿔보려고 준비했는데, 이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거기에 더해서 31~2 정도도 준비해보긴 하는데.. 이건 약간 바늘 자체의 사이즈가 커져서 개인적 기호에는 조금 언밸런스해보이긴 합니다.


이 녀석이 대략 30그램 될랑말랑하는 세팅.

바늘이 약간 큰 느낌인데, 사실 등에 타거나 앞뒤 엉키지만 않으면 되죠.

약간 여유있는 어시스트 길이에서 등의 중심선을 넘어갈 정도는 아니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얘는 32그램 정도로 약간 더 무겁긴 한데.. 미묘하게 바늘의 사이즈감이 약간 더 크네요.

물론 비슷한 무게의 트윈도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암튼. 요새 왕돌에서 꽤나 효과가 있었다는 소문에 길라 250을 많이들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이 정도의 큰 사이즈 펜슬은 바늘의 세팅이 충분히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용이 조금 까다로워지는데다가, 메이커 권장 무게가 조금 가벼운 감이 있고 (물론 트레블은 괜찮겠지만 국내는 이미 트레블보다는 싱글 세팅이 대세이기 때문에), 기왕 비싼 돈 주고 구입한 펜슬인데 제대로 사용해서 좋은 효과를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 길고 상세하게 작성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진의 이프로호에서 단 하나 아쉬웠던 부분으로 큰 부시리가 올라오면 사진찍고 어쩌고 하느라 시간을 꽤 지체하게 되는데..

릴리즈 시 생존 확률이 조금 떨어지는 점이었습니다.

관리자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임시로 장착한 빌지펌프를 이용한 호흡 보조장치였는데.. 잘 작동해서 더운 날씨에 릴리즈도 잘 할 수 있었어요.


이제 최소 2달 이상.. 절정을 향해 달려갈 부시리 캐스팅 게임 시즌입니다.

관리자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좋은 정보 재밌는 얘깃거리 준비해볼께요.

즐겁게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