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FIELD

오션 워크 크루의 낚시 다녀온 이야기, 예전 조행의 추억 등 현장의 이야기.

[원정 가이드] 2022. 10월 CB ONE 팀 재방문

관리자
2022-11-14
조회수 140


9월에 방문하여 K-부시리의 달달한 맛을 느끼고 돌아갔던 CB ONE 팀이 10월 말 다시 완도를 방문했습니다.


첫 원정에서는,

처음 찾는 필드에 대한 호기심에 더해 설렘 반 불안함 반이었다면,

두번째가 되는 이번 원정에서는,

이미 검증된 필드에, 무르익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 보이더군요.


관리자는 가이드 입장에서 시즌이 시즌인 만큼,

이번에는 금메달 욕심이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들이 도착하던 날, 선사에서 좋은 현장 상황 소식을 전해줘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었지요.


이번엔 저번과 같은 촬영 목적은 아니어서, 

카메라멘 킨따로군이 빠지고

잇페이상의 부인인 하즈키상이 참가하여 낚시인 5명의 멤버였습니다.


CB ONE 총괄 프로듀서 하야시상

CB ONE / DAIWA / YGK / STUDIO OCEANMARK / VANFOOK 테스터 사노 히로무상

YGK의 후루상

CB ONE의 테스터 잇페이군 / 하즈키상


저는 가이드 및 서포트.


사실 낚시할 만한 자리는 충분해서, 저에게도 함께 던지자고는 했지만서도..

이게 막상.. 잘 되지 않습니다😂 

정말 조황이 좋고 잘 나올때는, 서포트하고 뜰채질하고 사진찍고 계측하고 그런다고 바빠서 힘들고,

상황이 까칠해서 힘들때는, 초조하고 미안하고 그래서 힘들더라고요.


한달만에 김포에서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완도까지의 긴 여정을 지나,

갑자기 나빠진 기상에 출항 여부에 대한 걱정으로 초조해하다가

일단 어떻게든 나가보자는 선장님의 결단으로 조금은 가벼운 마음이 되어 즐길 수 있었던

원정 첫 날의 전야제.



의사소통이 원활하진 않지만,

같은 낚시꾼이기에.

신기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됩니다.


하이볼 매니아인 하야시상과 후루상,

맛있는 하이볼을 만들어준다며 직접 위스키까지 들고왔네요😆 

저번에 맥주와 소주로 만들어준 코리안 하이볼도 맛있었다고는 하던데...😂 




그리고, 설레는 첫 날의 준비과정.

저번보다 훨씬 쌀쌀해진 아침.



저희도 원정을 가보지만,

원정지에서의 첫 준비 과정은 정말 놀랄 정도로 똑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당 5세트 정도..

다시 얘기하겠지만 낚시 자체가 거의 테스트가 되는 하야시상은 조금 더 많고요.




차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한 관리자의 마음




다이와 / 오션 마크 간판스탭 답게, 풀 튜닝된 솔티가.

저 노브는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좀 거시기하다 싶었는데,

사노상의 배려로 몇번 캐스팅해보니 은근히 편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사노상의 경우,

소속사의 제품들을 정말 잘 활용하면서,

약간의 관심이라도 보일까 하면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고 소개해주려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관리자도 핸들 뽐뿌가 왔어요




채비하는 모습부터,

아 보통 아닌데..?

싶은 포스를 풍긴 하즈키상..




저번 원정에서,

한국 부시리의 자원과 함께 빅베이트에 대한 반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출시가 결정된 라이언 300과 

출시를 포기했던 조로 300.

과연 조로 300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저번엔 사노상을 제외하고,

거의 바브레스 트레블이 주류였는데 이번엔 싱글과 트윈 세팅을 꽤 많이 적용하더군요.


디테일하게는 힘들어도 관련 대화를 잠깐 나누었는데,


관리자에게 싱글이나 트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말하길,

기본적으로 트레블훅이 짧은 입질 등에 대해 훅킹의 확률이 높고,

일본은 현재 한국보다는 필드 상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한번의 기회라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트레블 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루어의 액션에 대해서도 트레블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물을 잡아주기 때문에

액션을 위해서도 트레블을 썼다고 하는데,

저번 방문에 제가 거의 싱글이나 트윈만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생각을 조금 바꾼 부분도 있다고 하네요.


관리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세팅인데,

기회를 잡기가 힘든 일본 필드에서 참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드랙 세팅 방법입니다.

풀드랙에서 몇클릭 풀었다, 하는 세팅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풀드랙이라는 용어 자체도 굉장히 애매하구요.


타시로 선장에게도 물어본 적이 있는데,

드랙의 풀 록 (FULL-LOCK) 이라고 하는 것은 

드랙이 전혀 나가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세팅은, 저 사진의 상태에서 드랙 체커를 걸어 

몇 kg 의 부하에 드랙이 풀리기 시작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조차도,

실조 상황에서 라인이 나가있는 정도에 따라 실제 드랙이 작동하는 부하는 달라지고요.

로드를 휘어 로드의 부하까지 더하게 되면, 

역시 대상어가 받는 부하는 달라집니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선장을 기다리는 선상에서 하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ㅋㅋㅋ




자. 결론적으로,

원정 첫 날은 청산도를 지나갈 즈음,

해경의 제지로 출항이 중지되었습니다.


선장님이나 저나,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아마 이들도 아쉬웠겠지만,

원정지에서 이런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일단은 애써 밝은 얼굴로 아쉽지만 괜찮다고 해주더군요.




시작도 못하고 선실로 들어가 대기하게 된 태클들..




그리고 남은 3일의 일정.


좋은 시즌이지만, 사실 매일 좋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번엔 사실 하루를 제외하고,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포인트에 따라, 물때에 따라 뻘물을 동반한 냉수대가 꽤나 심했거든요.


그래도 역시 멋진 선수들.

좋은 장면을 참 많이 만들어내더군요.




낚시의 시작.


이번에 재미있던 부분입니다.

저번엔 촬영이기도 해서 그랬는지 사노상이 메인이 되고 자리는 적당히 되는대로 섰었는데,

이번엔 인원들의 즐낚이라더니 아침에 가위바위보로 공평하게 순서를 정하고,

흘림마다 철저하게 로테이션을 하더군요.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해본 적이 없기도 했는데,

사실 개인출조던 독배던 사실 자리 때문에 미묘하게, 혹은 대놓고 경쟁이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세상 제일 공평하고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번 원정 가이드에서 가장 사람을 놀래킨건,

역시 하즈키상.


사실 이미 만나기 전부터 SNS를 통해 알고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신체적 부담이 있는 빅게임이다 보니

원정팀에서 가이드 역할로 아무래도 좀 신경이 쓰였습니다만.


아침에 채비할 때 부터 짬바가 보통이 아니다 싶었는데..


150이나 갓 넘을듯한 작은 체구로..

정말 말 그대로 보통이 아니더군요.

함께 지켜보던 선장님들도, 와.. 저 아가씨 뭔데... 할 정도였으니까요.

항상 함께 하던 일본 멤버들이야 뭐 그러려니 했겠지만.




첫 날은 엥간한 남자들도 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너울이 꽤 심했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캐스팅부터 시작해서,

부시리가 체이스할때의 집중력,

그리고 결정적으로 히트 이후의 파이팅에서 정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중심이동이, 정말 어지간한 경험으로 나오는 자세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실 이런 한순간의 자세보다,

바이트 후에 고기를 수면으로 띄우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물흐르듯이,

소름끼치도록 자연스러웠어요.



















고기를 걸고, 

릴을 감아 텐션을 잡고,

필요한 상황에 로드를 세워 부하를 걸고,

고기의 위치에 따라 순식간에 로드를 옆구리로 옮겨 자리를 바꾸고,

로드를 세워 펌핑해야 하는 순간과

로드를 눕히고 일자로 뽑아야 하는 순간의 상황파악과 실행이 정말 너무 자연스럽더군요.



성별을 떠나,

비거리 같은 물리적인 한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남성 빅게이머들 중에서도 저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더라고요.

선장님들도,

진짜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은 갖다 대지도 못하겠다며 혀를 내두르고요.




이번엔 아쉽게도 동메달 정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엔 실력을 더 키워 꼭 더 멋진 녀석을 만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돌아간 하즈키상.




그리고, 역시나 멋진 멤버들.

















정덕아 어디가








기억에 남는 낚시라는 것은, 

사실 조황 자체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3일 내내, 엄청나게 좋은 조황으로 큰 녀석도 많이 만나고 하면

절대 나쁠 것이 없죠.

가이드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 원정이..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어요.

너무 어렵고, 힘들고, 절망적이었던 시간이 많았죠.


하지만 그래서,

마음을 졸이며 매콤한 시간을 응원하는 시간 속에

더욱 더 저는 이들의 팬이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마음이 꺽일 법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

한번의 챤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로드를 내려놓지 않던 그들.


즐낚이지만 수없이 세팅을 바꿔가며 

여러 가지 펜슬을 테스트하고 태클을 테스트하던 그들.


이번 3일간, 운동경기를 응원하는 기분이 되었던 가이드였고,

어느 순간 그들의 팬이 되어 있던 관리자였습니다.
















쉽게 얻은 챤스들이 아니었기에,

이제 와서 더욱더 멋지게 보이는 파이팅 장면이군요.



그리고 저번에도 그랬지만,














단 한마리의 예외 없이, 

크기에 상관없이,

정성껏 마사지해서 대상어를 보내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사실 정말 매콤했습니다.

물색이나 수온, 모두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도, 

배를 세우면 누구보다 먼저 데크로 올라가고,

마지막까지 캐스팅을 하던 사노상.

힘든 상황에도 오히려 미소를 잊지 않고,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이끌어주더군요.




그렇게 정말 초조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어느 순간,

배 근처에서 단 한번의 멋진 보일링이 있었고,

절대 로드를 놓지 않던 사노상이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죠.





멋진 은메달!

그리고 사노상의 정말 너무나 멋진 미소!!


사실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가 있는 프로는 아닙니다만,

정말 관리자가 그의 팬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그저 고기가 잘 나온 원정이었으면,

이렇게 애타게 응원하고, 진심으로 기쁘지 않았을거에요.


역시 매콤함의 끝에 더해진 달달함이 

더욱 더 가치가 있고 인상에 깊이 남는 것 같네요.







원래 마지막 날은 서울로 복귀해야 해서,

조금 일찍 철수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만..


저녁 해창의 끝날물 타이밍의 거문도.


해질 무렵이 가장 피크 타이밍인데, 라고 말했더니

두말없이 철수 상관 없다던 그들.


정말 간절하게 응원했어도 큰 반응은 없이 끝났지만.


아쉬움은 남아도,

큰 후회는 없이 돌아설 수 있었던 원정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조황이었습니다.


137, 134, 132cm 은메달 세 개를 비롯, 동메달 10여수, 10kg 오버급은 20여수 이상.

어찌 보면 굉장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결과였지만,

그들이 꼭 금메달을 하나 따주었으면 하는 관리자 입장에선 내심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고 난 후에도 꼭 그들의 태클로, 그들의 루어로,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관리자가 대신 한마리를 꼭 낚아내어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두 번의 실패 끝에 이 녀석을 올려내고 정말 무척 기뻤습니다.

그들에게 소식을 전하자 굉장하다며 무척 기뻐해 주더군요.

최애캐에게 조공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은 성덕의 마음이랄까




잘가요, CB ONE!

정말 즐거웠어요.

내년에 다시 보자구요!!


마지막 순간 헤어지기 전 롯데리아 앞에서 😆 



Cookie #1.


첫 날, 해경의 제지로 출항이 중단되고 찾은 곳은 나주의 클레이 사격장.

일본에선 실탄 사격을 해볼 기회가 없다며 엄청난 텐션으로 신나하던 그들.






Cookie #2.


낚시를 마친 후 열심히 물을 뿌리고...

세상 쿨하게 여행 가방에 릴을 챙기던 사노상...

공짜로 받아서 저런건가






그냥 이상태로 캐리어 뚜껑 덮어 가져감..😱 

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