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오션 워크의 낚시에 대한 단상과 이론적인 이야기. 때로는 소소한 낚시 잡담들.

[부시리] 낚시가기 전에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들

관리자
2025-08-25
조회수 645

어느새 8월 말이 다가왔네요. 아직 햇볕은 무척이나 따갑지만서도,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이제 가을이 오는구나,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올 해, 부시리 낚시가 영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경남북 앵글러들이 사랑하는 왕돌권의 상황이 영 좋지 않았져🥲

그나마 참치가 들어와서 한바탕 시끌시끌 하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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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권은 그나마 지깅에라도 큰 부시리가 낚이고, 거제에서도 대물은 아니어도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고.

제주는 북부권과 추자권이 올 여름 조용하게 핫했고, 이제 왕돌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기미가 보이네요.

해류도 슬슬 움직이고, 20미터 바닥이 훤히 보이던 물색도 조금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멸치부터 만새기까지 베이트도 여러 가지가 입성하며 부시리들도 슬슬 눈에 띄고 있어요.


칼럼이라는 것이 꼭 정보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니더라도, 

관리자 본인에게는 사실 블로그와 같은 개념이기도 하고, 또 요즘 아무리 영상의 시대라고는 하더라도 글을 읽는 재미는 또 다른 것이니까, 사실 마음으로는 유튜브도 개설하고 싶지만 일단은 칼럼을 열심히 쓰고 싶은데.. 

게으름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지간하면 어디서 퍼오는 사진이 아니라 되도록 관리자 직찍 사진을 고집하기 때문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칼럼의 주제들이 있어도 사진을 찍고 추리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자주자주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되네요. 반성합니다😅


암튼.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주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요.


보통 낚시 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하십니까?

뭐 릴에 라인 감겨있는거 점검하고,, 쇼크 새로 하고,, 어떤 로드를 쓸까 고르고, 어떤 펜슬을 가져갈까 통에 새로 챙기면서 바늘도 확인하고.

뭐 보통 그 정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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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도 딱히 다르진 않습니다만 그 세팅의 기준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고 싶습니다.

관리자는 아무래도 이젠 업무의 일환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출조 횟수가 좀 많은 편이에요. 제가 수입하고 있는 메이커 팀의 가이드 출조도 많고요.

입으로는 귀찮다 귀찮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 덕업일치가 되니까 조금은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자꾸 얘기가 새는데;;

출조시 태클의 선정이나 루어의 셀렉션에 기준이 있으신가요?

이제 입문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출조시에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정도가 아닌 다음에는 로드나 루어를 조금 골라서 가져가야 할 텐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셀렉션을 하시나요?


보통 루어에 대해서는 메인의 가을 시즌에는 베이트가 큰 편이니까 어찌 보면 루어의 종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뭐 요새 고등어가 많다더라, 삼치 베이트가 들어왔다더라, 만새기가 엄청 뛴다더라...

하는 것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어차피 삼치나 만새기는 크기는 비슷비슷한데..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엄밀하게 각각 선호하는 액션이 약간 다른 느낌은 있긴 해요.

근데 뭐, 이건 안먹고 저건 잘먹고 그정도는 아니니까, 뭘 챙겨도 큰 문제는 없지 싶습니다.


태클에 대해서는, 음. 이건 각각의 개인의 취향이 강한 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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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태클이나 루어에 대해 이런 기준도 생각을 좀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싶은 것이 있어요.

포인트의 여건이나 기상에 관한 것입니다.


관리자는 나름.. 전국의 대부분 필드를 꽤나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는데, 각각의 필드 특성이 조금씩은 다르거든요.

뭐 물론, 아주 기본이 되는 베이직한 세팅 - 예를 들어 요즘의 관리자에게는 안피니티 83/14에 14000XG, 원줄 8호, 150LB 쇼크리더 세팅같은.

전국 어디를 어떤 날씨에 가도 무조건 챙기는 세팅인데.. 

그렇다고 딱 이 한 세팅을 가져가서 이것만 주구장창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더 헤비한 세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조금 라이트하게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안피니티 모델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볼께요. 보통 가을 시즌에 관리자는 

83/12에 14000, 6호 혹은 8호, 120~140LB

83/14에 14000, 8호, 150LB

78/15에 14000, 8호 혹은 9호, 150LB

82/16에 14000 혹은 18000, 10호, 180LB

82/18에 18000, 10호, 180LB

이 정도를 기본으로, 이 중에 3세트 정도를 배에 들고 타는 편인데요. 가끔 여기서 벗어나는 세팅을 준비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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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배를 타면, 뒷바람 캐스팅을 하게 되죠.

노련한 선장님들은, 대부분, 뒷바람을 받고 캐스팅을 하도록 배를 대 주십니다.

다만, 가끔 맞바람 캐스팅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긴 해요.

아니면 최소한 옆바람 캐스팅이라도.

배의 진행 방향이나 조수의 흐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긴 한데.. 가끔은 선장님들도 뒷바람 맞고 던지세요~ 근데 혹시 맞바람 던질 수 있으면 맞바람으로 던지는게 좋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자의 경우는 낚시하면서 비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어차피 진짜 엄청나게 멀리서 입질 받아봐야 랜딩 확률도 떨어지고.. 또 대부분의 경우는 뒷바람을 맞고 던지게 되니까, 비거리 해봐야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ㅎ

그런데, 맞바람인 경우는 좀 달라요.

비거리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어느정도 머리를 굴린 세팅을 해야 그나마 조금 낚시할만 하네 싶을 만큼 날아가는게 보통이니까.

바람의 세기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미리 예보를 보고 생각을 좀 해야겠죠.

어? 야 내일 낚시하는 시간에 이 바람이 불면.. 맞바람 캐스팅을 해야겠는데? 싶으면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변형해서 세팅을 준비하는거죠.

10호를 세팅하던 경우에는 8호로, 8호 세팅에서는 6호로. 

그리고 사용할 로드는 메인으로 사용할 루어의 사이즈에 따라, 최대한 탄성을 이용해 쏠 수 있는 밸런스의 태클로.

관리자의 예를 들면 라이언 230, 130~150g 클래스의 루어를 메인으로 쓸 것 같으면 83/14를 고르고 6호를 세팅한다던지.

조금 루어가 더 커져도 된다 싶으면 루돌프 260 클래스에 82/16. 보통은 10호 세팅에 쓰지만 조금 낮춰서 8호를 세팅한다던지.

82/18은 근력이 부족한 관리자는 탄성을 풀로 이용하지 못하니까 선택하지 않지만, 캐스팅에 자신이 있다면 82/18에 8호, 루돌프 260을 세팅한다면 맞바람을 좀 더 효율적으로 뚫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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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을에 6호를 어떻게 써요.. 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뭐 사실 본인의 선택입니다.

어느새 최소 8호가 기준이 된 것 같아도, 사실 6호도 그리 약한 라인은 아니에요.

6호에는 6호에 맞는 드랙 세팅과 파이팅 스타일이 있고, 10호에는 10호의 세팅과 파이팅이 있는 거니까요.

관리자는 세팅할 때 최대한 깔끔하게, 리스크 요소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을 선호하긴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리스크가 조금 있더라도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것을 택하기도 해요. 뭐 일단 입질을 받고 걸어야 그 다음이 있는 거니까요.

아 그런데 기상예보를 보고 어떻게 맞바람 캐스팅을 하게될 줄 알고 준비를 하냐고요?

음... 

낚시를 다니면서 각 포인트에 대해 밀물 썰물의 조수의 방향이나 물때표 등을 알면 대비를 할 수 있겠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고, 낚시를 다니며 대략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신경을 써서 관찰하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각 포인트 별로 설명을 하기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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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8월 24일 아침에 왕돌에서 낚아낸 148cm 입니다.

안피니티 83/12에 6호, 120LB 세팅에 프로토 타입의 싱킹 펜슬이었어요. 수심은 대략 25m 전후였던 것 같은데.

토 일 이틀간 바람은 거의 없는 예보, 특히 일요일은 완전 거울 장판 예보였는데, 토요일은 8호와 9호 세팅 2가지 태클로 낚시를 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을 보니 싱킹의 경우 조금 더 빠르게 침강시키면 좋겠다 싶었고, 보일링을 공략하는데 베이트가 작은 것에 맞춰서 조금 더 가벼운 루어를 보일링에 제대로 던지고 싶어서 일요일은 태클 세팅을 전반적으로 낮췄어요.

사실 이렇게 큰 놈이 물 줄은 몰랐어😂

작전이 성공했는지, 새벽 타임에 조금 더 멀리 던지고 빠르게 침강시켜서 공략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멀어진 착수점에서 곧바로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호에 120lb로 파이팅하느라 좀 쫄리긴 했지만 사실 저렇게까지 큰 줄 몰라서 또 엄청 쫄진 않음🤣


또 지깅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관리자의 경우, 보통 PE 3~5호를 사용하는데.

포인트에 따라 호수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기상과 물때에 따라 지그가 얼마나 날릴 것이냐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HRM 60/7같은 파워레벨 높은 로드에 3호를 세팅하기도 하고,

DT642같은 야들야들한 LR 로드에 5호를 세팅하기도 하고요.

뭐 태클이 한세트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상황에 맞출 수 있다면 좋겠죠.


암튼, 요점은 태클을 세팅할 때, 포인트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고려해 보는 관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루어의 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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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루어야 뭐 한두개를 가져가는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약간의 경향성이랄까, 루어의 세팅이랄까.

뭐냐면, 맞바람을 뚫어야 한다는 상황이면 태클과 조합해서 비거리를 최대한 낼 수 있는 사양의 루어의 비중을 높인다던지.

또 그런 상황이면 조수의 흐름에 대한 부하가 더 크게 걸리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액션의 에러가 나기 쉬워지니까, 다이빙이 조금 더 잘 되는 형태의 루어를 고른다던지 한다는 거죠.

또 정방향 뒷바람 캐스팅이라도 바람이 강하고 너울이 높다 싶은 기상이라면 역시 액션 에러가 나지 않도록, 루어의 바늘을 조금 무겁게 세팅을 변경한다던가, 루어의 연결에 솔리드 링을 썼었다면 무게가 조금 있는 볼베어링 도래로 변경한다던지.

조금 무게를 더해줄 수 있도록 싱커를 준비한다던지.

이전 칼럼 참고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결국은 이런 것들이 모여서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도움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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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정도입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셨길 바라면서.

이제 진짜 시즌이에요.

어디든 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