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오션 워크의 낚시에 대한 단상과 이론적인 이야기. 때로는 소소한 낚시 잡담들.

[부시리] 헛방 대처법

관리자
2025-09-12
조회수 599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면서 얼마 전 오픈톡방에서 뭔가 이야기하다가 이제 써야겠다 싶어서 일단 씁니다😇

사진 구성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주제인데.. 아마 사진 별로 없이 글만 가득한 칼럼이 될 듯...

뭐, 역시나 이것이 정답이라는 내용은 아니고 관리자의 경험적 썰입니다만,,,


언제나 큰 부시리가 팡팡 펜슬을 물어주면 참 좋겠습니다만,

이런 저런 형태로 이른바 "헛방"을 참 많이 때립니다.

진짜 미친듯이 도망가는 만새기며 삼치 동갈치 등 빠른 베이트들도 용서 없이 잘 잡아먹으면서, 먹기 편하게 느릿느릿 다이빙하는 펜슬에는 헛방을 내다니!😤

특히 큰 부시리들이 폭탄 터지듯이 펑!! 하고 헛방을 내고 가면.. 진짜 세상 무너질듯 아쉽고 허탈하고 막 그렇져.


헛방을 내지 않는  방법!!!!!!

그런건 없어요😇

 있을 리가 있겠냐구. 알면 이미 150은 20마리쯤 낚았을껄.. 160도 몇마리 잡았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아도 아무도 안가르쳐줄듯

제목으로 어그로 한번 끌어본거에여😂


그래도 뭔가 헛방을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주 100%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확률을 조금 높이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것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 보자구요.

일단 헛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봅시다.


뭐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막 루어를 따라오면서 물지는 않는 경우 - 관리자는 사실 이건 헛방이라는 표현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액션하고 있는 루어를 한방에 펑 덮치는데 실제로는 물지 않고 파장만 남기고 사라지는 경우 - 이런 경우가 관리자가 생각할 때 헛방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긴 함.


일단 이번 칼럼에서 헛방이라는 단어는 두 번째의 경우에 좀 더 치중한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해보죠.


막 공중으로 엄청 빠르게 뛰면서 요리조리 폴짝폴짝 도망다니는 엄청 큰 만새기도 잘 잡아먹는 놈들이, 대체 먹기도 편하게 느릿느릿 움직이는 펜슬에는 헛방을 내는 걸까요?

진짜 그 상황과 원인을 경험적으로 분석해보면 엄청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가장 공통된 하나의 원인은 입을 쓰기 직전 마지막 순간 뭔가 먹을 것이 아니다는 것을 부시리가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깊은 데서 올라왔던 어디 가까운 수면 근처에서 따라왔건 간에, 뭔가 움직이니까 오 밥이다! 하고 후다닥 입벌리고 도망가기 전에 먹어야지 싶었는데 마지막에 어라 뭔가 이상한데 하고 돌아간다는거죠.

뭐 조준을 잘못해서, 실수로 루어가 아닌 그 옆을 공격해서.. 그런 의견도 없진 않은 것 같은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정말 그런 실수였다면 분명 다시 공격을 할 확률이 높지만 그건 아닌 경우가 태반이고, 또 진짜 살아서 요래요래 움직이는 물고기들도 용서없이 잡아먹는 부시리들이 그걸 조준을 못해서 입 안에 집어넣지 못했겠냐고요😂


절대적으로, 못 먹었다가 아닌, 안 먹었다가 맞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뭐가 못 미더워서 안 물었을까요 대체...


뭐, 이유야 수십 수백 가지가 있겠죠. 그걸 일일이 그 때 마다 분석할 수도 없을 테고.

우리에게는 일단 얘가 안 물었다는 사실보다 반응을 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물지는 않았지만, 얘가 루어를 따라 수면까지 올라는 왔다! 라는 것은 희망적인 사실이고, 마지막에 루어를 물지 않았다는 것은, 어쨋든 그 상황이 정답은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럼 우린 어떻게 해봐야 하나?

간단합니다. 다르게 해보면 되겠죠. 후후😎

아니 그렇잖아요. 내가 뭔가 애인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데 애인이 그걸 안좋아해. 뭔가 삐졌어.

그럼 그걸 다음에 똑같이 또 해야겠냐고.

기념일에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해서 여친이 삐졌는데 그 다음 기념일에 또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할꺼임?

짜장면 말고 라면이라도 들이대 봐야지

물론 라면도 정답은 아닐꺼같긴 함😂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봅니다.

루어 그 자체.

그리고 운용.

이걸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엄청 복잡해지겠지만 후다각 빠르게 대충 생각해보자고요.

루어 그 자체라고 간단하게 말하지만, 여기도 많은 조건이 들어가 있죠.

크기 색깔 액션..

그리고 운용적인 측면에서도 빠르기라던가 다이빙의 깊이라던가 다이빙의 길이라던가

또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로드에 따라서도 액션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럼 무엇을 어떻게 바꿔볼 것인가.


막막하죠?😂


일단은 가장 간단하게 루어를 뭐 다른 것으로 교체해보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도 조금 함정이에요.

왜냐면, 배에서 보통 8명 전후 낚시를 하는데, 그 중에 나에게 헛방이 왔단 말이에요?

물론 배가 들어가는 1번 방향에서 그런거라면 그게 뭐였던간에 그냥 첫방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만약 그게 아냐. 

내가 1번이 아니고 다른 루어들이 먼저 훑고 지나간 상황에 내 꺼에 헛방이 왔다?

그럼 최종적으로 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루어, 나의 운용이 그래도 뭔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래도 한번 봐줄만한 수준은 되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무지성으로 그 루어를 바꿔버린다?

그건 오히려 좀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어쩌라고,,,?😤


그럼 여기에 조건을 더 생각해봅시다.

진짜 배에서 하루에 한두번 헛방이 전부인 상황이다.

이건 사실 답이 없어요.

이론적으로 뭔가를 추론해내거나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근거가 너무 미약하니까.

그런데 하루의 낚시가 전부가 아니라면, 다음 날을 위해 필사적으로 뭔가를 찾아보긴 해야겠죠.

그 헛방을 받은 경우의 공통점에 대해.

그리고 그 것이 루어의 크기가 되었건 액션이 되었건 간에 다음 날은 최대한 전날의 그 어떤 요소들을 고려하여 낚시를 해보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고, 하루에 몇 번의 헛방이 지속되는 상황을 봅시다.

꼭 나에게 뿐 아니라 배의 동행인들에게도 헛방이 몇 번씩 들어오는거죠.


이건 진짜 고민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에요.


어쨋건 부시리들이 활동을 한다는거고, 루어에도 관심을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가짜라는 것을 간파당한다는 거잖아요.

사실 관리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가장 즐거운데, 뭔가 쉽지 않지만, 애들이 먹이활동은 하고 있으니 노력을 해서 상황을 타파할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요.

이걸 해결해내면 더 뿌듯하기도 하고, 그거 혼자 알아내서 혼자 낚을 수 있으면 더욱 기쁘고

관리자 인성 논란 😇

암튼 이런 상황에서 가장 손쉽게 해볼 수 있는 것은 루어의 교체입니다.

만새기 잡아서 풍선 불 생각하지 말고😊

뭐 크기를 바꾸던 색깔을 바꾸던..

사실 이 것으로 다음에 헛방이 아니라 제대로 바이트가 들어온다면 좋은 일이죠. 

비싼 루어를 사 모은 보람도 있고.

그런데 진짜 남들이 전혀 쓰지 않았던 루어를 써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는 상황은 요즘엔 드물어요.

어지간하면, 나한테 있는 루어는 남에게도 있거든요.

남들이 이미 써봤을 확률이 훨씬 높고. 

물론 남들과 나의 운용이 똑같지는 않을 테니까 그 역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또 관리자의 경험 속에서, 어떤 펜슬의 액션이 특별한 패턴이 되어서 그 펜슬에만 입질이 오는 것도 아주 없는 경우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여담으로 루돌프 260의 프로토 테스트 때, 거문도에서 진짜 루돌프 260에만 바이트가 들어오는 것도 경험했었고.

언젠가의 거제 출조에서, 때마침 관리자에게만 있던 모 공방의 펜슬에만 입질이 있던 경우도 있었어요. 

이 때는 진짜 다른 펜슬에는 헛방만 들어오고, 딱 그 펜슬에만 제대로 바이트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다른 펜슬에 헛방이 들어오면, 그 자리로 그 펜슬을 던지면 바로 물어주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배 위에서 다들 옥션을 검색해서 그 펜슬을 주문했었지 뭐였는지는 안알랴줌🤣


그럼 펜슬의 교체가 아니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결국은 운용입니다.

이 칼럼 이미 길어지고 있지만😇 결국 하고 싶던 얘기는 이거에요, 운용.


가장 간단하게, 속도 그리고 깊이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보통 초보 분들이야 다이빙 액션에 대해서 에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 낚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는 것이 자신만의 리듬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서 더 익숙해지면 주변 상황에 대해 그 리듬을 조금 조정할 수도 있지만.. 낚시 방법이 어느 정도 단순한 만큼, 이 자신만의 리듬이라는 것은 상당한 함정이 되기도 해요.

벗어나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루어가 바뀌면 그 리듬에 대해 변칙이 생기니까 부시리로부터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그 리듬을 벗어나는 패턴에 대한 시도가 어려워진다는 거에요.


암튼, 속도와 깊이.

루어낚시의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활성도"라고 퉁쳐서 부르는 부분인데, 활성도가 좋으면 아무거나 다 잘 물어주고 활성도가 나쁘면 잘 안 물어준다는 것이 통설입니다만, 그렇게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에요.

우리 다 알잖아요. 온 사방에 만새기 뛰어다니고 잡혀먹는데.. 먹이활동 활발하게 하면서도 우리 루어는 때려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거.

사실 정말 단순한 방식으로 운용하는 부시리 탑워터 게임인데.. 얘네가 포식하는 스위치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엄청 많다는거죠.

항상 잘 물지 않으면 활성도 핑계를 대지만.. 그저 다만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 그러니까 활성도가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스위치는 수십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전부 다 알 수는 없을 테고,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을 해 보는 건데, 그 중 중요한 요소가 속도와 깊이라는 얘기에요.

속도라는건 상대적인 개념이겠지만, 다이빙 액션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에 그 속도의 범위는 보통 그닥 크지 않고 전체적인 레인지 자체는 굉장히 느린 편에 속합니다.

그것에 비해서 스키핑이라던가, 논스톱 져킹 등으로 빠른 운용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가끔은 다이빙 대비 그런 빠르기에 반응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데 다이빙의 속도 레인지도 조금 더 넓혀서 시도해볼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적당한 루어의 선택과 세팅이 뒷받침이 되어야겠지만요.

영상으로 얘기하면 이해가 조금 더 빠를텐데 조금 아쉽지만 일단 말로 때워볼께요.


일단 헛방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조금 더 빠르게" 입니다.

오히려 스키핑이나 논스톱 져킹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것에는 반응이 없고, 다이빙에 헛방이 오는 경우에는 경험상 느리고 정성들인 다이빙보다는 최대한 속도를 높인 다이빙이 좋은 경우가 많았어요.

이 경우 펜슬의 바늘 세팅 등이 그에 맞게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펜슬 자체도 그런 빠른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또한 로드의 세팅도 펜슬의 무게 대비 소프트 세팅으로 가는 편이 유리합니다.

롱 다이브가 아니라, 숏 다이브로 짧게 짧게 빠르게 끊어서 수면에서 파장을 내고 다이빙으로 인한 거품이 루어를 감싸고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입니다.

가능한 빠르게.


이 경우 루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루어의 부력이 충분한 제품이 좋고, 뚱뚱한 펜슬보다는 어느 정도 슬림한 것이 좋습니다.

루어가 물을 아주 잡아주는 형태가 아니라 어느 정도는 미끄러져 빠지는 것이 좋은데..

관리자의 경우 이런 운용을 할 때 로컬 스탠다드의 다이브 베이트를 가장 선호합니다.

사출 재질의 펜슬 중에서는 야마리아의 라피도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이 것을 시도하는 속도는 거의 논스톱 져킹과 비슷할 정도의 스피드인데, 그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액션 에러 없이 정교한 숏 다이빙을 엄청 빠른 속도로 시도하는 거에요.


그리고, 다이빙...의 변칙적인 방법으로, 극단적인 숏 트위칭입니다.

거의 리트리브에 가깝게, 멈춤없이 리트리브하며 로드로 숏 트위칭을 넣는 방식입니다.

가끔 수면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거의 수면 직하에서 루어가 몸을  멈칫멈칫멈칫 까뒤집으며  움직이는 액션이에요.

루어의 동작에 멈춤이 거의 없이 움직이며 온 사방으로 반사광을 플러싱하는거죠.

이 것에 유리한 루어는, 루어가 좌 우로 쓰러지며 움직일 수 있는, 플랫한 면을 가진 루어면서 고속 이동에 적합한 루어가 좋은 것 같아요.

CB ONE이라면 로데오가 이 목적에 매우 유리하고, 카펜터에서는 블루피시, 특히 NB 타입의 모델들은 이런 움직임을 내는 전용으로 설계된 수준입니다.

이런 경우 태클의 세팅은 숏 다이빙과는 다르게 오히려 약간 하드한 세팅이 연속적인 트위칭을 넣기에 적합하고요.

특히 CB ONE 한국 테스터 이현욱님이 올해 로데오를 이용한 이 방식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경우에 혼자서 큰 부시리를 많이 낚아내고 있는데..

문제는 손목에 부담이 좀 가는 방식이라는거..

부시리와 바꾼 내 손목🤣

그리고 반대로는 "조금 더 느리게"가 있을 수 있겠는데, 이 것은 슬림 포퍼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수면에 수직으로 서는, 가장 얇은 두께의 슬림 롱 포퍼를 이용하는데, 슬랙을 이용해서 거품을 두르고 다이빙을 시켜 느리고 길게 끌어주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 포퍼의 작은 컵이 만든 기포를 몸에 두르고 흔들거리며 물 속에서 움직이게 운용하는 거에요.

요점은 기포에 루어를 감춘다는 것.

CB ONE의 바쥬 슬림이 이 방식에 최적입니다. 카펜터의 우타히메라던지, 슬림 포퍼의 거의 원조에 가까운 키쿠치 크래프트의 버블 스위머 등도 역시 좋구요.


그럼 속도의 변형이 아니라 깊이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다이빙 펜슬의 다이빙 깊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미묘한 부분입니다.

아니 그까이꺼 다이빙 깊이가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요. 어떤건 1미터 들어가고 어떤건 10센치 들어가고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데 수면의 근처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부시리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어식어종에게 있어서 수면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에요.

먹이사냥에 있어서 베이트의 최종 도망 장소기도 하니까요.

또한 베이트의 모습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대상어를 속이기 가장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복잡 미묘한 곳이기 때문에.. 수면을 기준으로는 수면과 수면 아래 5센치, 10센치, 20센치가 상당히 다른 레인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수면 - 서페이스라는 곳이 아무리 대상어를 속이기 쉽다고 하더라도, 또 부시리의 경우에는 은근히 수면에 걸쳐진 베이트는 공격하기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느낍니다.

수면 바로 아래의 장소에서 포식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거죠.

일례로 2024 시즌에 엄청나게 인기였던 시마노의 다이브 플랫.

같은 사이즈의 펜슬 중 컨셉 자체가 깊이 다이브하도록 설계된 루어였고, 실제로 다이브 플랫에도 헛방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꽤 많은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쓰니까 그만큼 좋은 실적이 나온다는 헛점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조금 더 수면측에서 운용되는 다른 펜슬들에 헛방이 워낙 많았으니까요.

그럼, 전반적으로 깊이 잠수하는 것이 유리한가?

라고 생각해보면.. 저는 꼭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다이브 플랫만큼 많지는 않았고, 사이즈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굿베이트의 몬스터존 210의 경우, 오히려 다이브 플랫과는 정반대의 컨셉이거든요.

수면 아래 10센티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다이빙 펜슬.

수면은 대상어를 속이기 가장 쉬운 곳이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펜슬인데.. 오히려 헛방이 없이 입질을 잘 받아낼 수 있었어요.

그럼 뭐 어쩌라는거여😤

 속도와 연관하여 봅시다.

다이브 플랫이나 몬스터 존 모두, 플랫 사이드 형태의 펜슬이에요. 올해 런칭해서 인기있는 길라도 마찬가지죠.

이런 플랫 사이드 형태의 루어들은 의외로 흐름의 부하를 굉장히 강하게 받습니다.

계류 미노잉 등을 해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내용인데.

흐름의 부하를 강하게 받는다는 것은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깊게 잠수를 하는 설정이라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시간도 조금 더 걸리게 되고, 전체적인 리듬 자체가 느려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수면으로 떠오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는, 그것이 비록 0.몇 초의 시간일지라도, 부시리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도 있구요.


그럼 얕은 다이빙을 컨셉으로 하는 몬스터존은 뭐냐, 라고 한다면..

몬스터존의 경우 다이빙과 다이빙 사이의 텀은 굉장히 짧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잠수 깊이가 얕으니 수면으로 올라오는 텀도 짧고.

대신 물 속에서의 이동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수 있어요.

플랫 사이드 바디로 수중의 부하를 받으면서 져크와 져크 사이의 텀은 짧지만 전체적인 이동 속도는 수면 직하에서 느리게 가져가고, 아래턱 쪽의 설계로 포퍼와 비슷하게 거품을 발생시켜 몸에 두르는거죠.


이쯤에서 예전 썰을 덤으로 한 번.

벌써 3년쯤 됐나. 11월 1일 관리자가 여서도에서 154cm / 33kg 오버 초대형 부시리를 낚아낸 적이 있어요. 

간만에 조행기 링크^^

이 당시 거의 일주일 정도 빙그레를 타고 있었는데..

큰 부시리가 막 엄청 낚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이틀 전인가. 동생들과의 독배에서, 유독 한 친구가 혼자 큰 부시리의 입질을 받아내는 겁니다.

당시 바람도 굉장했고.. 너울도 굉장했고.. 물색도 좀 탁했는데..

혼자 130 이상 부시리를 3마리나 랜딩했어요. 한마리는 거의 140에 가까웠고. 심지어 터진 것도 2마린가 있었어요.

처음에 두세번 입질 받고 있을 때는, 운이겠거니 했는데, 관리자와 나란히 서서, 나란히 던져서, 거의 3~4미터 간격을 두고 나란히 오던 루어 중 그 친구의 루어에 140급 부시리가 천천히 올라와서 물고 들어가는 것을 본 순간 깨달았어요.

운이 아니구나. 패턴이다😳

그 친구는 카펜터의 BLC SC 모델을 쓰고 있었고, 루어는 시마노의 별주평정 220.

관리자는 구형 안피니티의 80/16과 78/16에 라이언 230, 250 등을 쓰고 있었고요.

다이빙 액션을 넣는 스타일도 그 친구와 저는 좀 달랐어요.

그 친구는 조금 느릿한듯 하게 길게. 저는 그냥 보통의 스피드로 보통의 텀으로.

당시, 수면의 상태는 바람도 쎄서 백파도 일고 너울도 굉장해서 보통은 활성도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물이 좀 탁하긴 했지만..

그래서 관리자가 판단한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10월 말, 완도 시즌은 거의 막바지, 큰 부시리가 활동을 하지만, 수면에 베이트가 엄청 많아서 수면 근처를 배회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조금 깊은 곳에서 배회하다가 수면에 무언가 있으면 올라와서 공격하긴 하는데, 큰 몸집의 녀석들이 막 활발한 것은 아니어서, 수면에 뭔가 느껴지더라도 빠르게 지나가버리면 포기하는 것 같다. 대신 깊은 곳까지 존재감을 전달하려면 부피감이 조금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수면에 파장은 내되, 전체적인 이동 속도는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BLC SC의 로드 액션과 별주 히라마사라는 루어의 세팅, 그 친구의 다이빙 액션 방법은 이런 내용에 정확하게 맞아 있었거든요.

그럼 내 태클과 세팅에서는....라이언 250에, 바늘은 조금 무겁게 세팅하고, 슬랙을 평소보다 조금 더 주고 강하게 다이빙시키되, 다이빙 이후 로드웍은 최대한 느리게, 그리고 다이빙 사이에 확실하게 수면으로 부상시켜서 공격의 텀을 주자.

그래서 당일 결국 그 패턴으로 바이트를 받았지만, 정말 순식간에 쇼크 전체가 걸레가 되는 여쓸.

다음날도 결국 그 패턴으로 배에서 거의 단 한번의 큰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이 설걸려서 살짝 퍼져서 빠지고.

그 다음날에야 제대로 파이팅해서 큰 부시리를 올릴 수 있었어요.

정리해봅시다.


정말이지 부시리라는 녀석들은, 아무거나 야속할 정도로 다 물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디테일에 예민하기도 합니다.

앞에 활성도 얘기를 했지만.. 사실 활성도가 전부는 아니고요😇

루어에 대한 학습 효과도 없지 않을테고.

그런 면에서, 헛방에 대비하기 위해서 결론은 무엇인가.


현장의 상황을 잘 관찰해서, 부시리의 상태를 어떤 근거를 분명히 갖고 판단하고,  부시리를 속일 수 있는 요소들을 도입해서 시도해봐야 한다.

여기서 부시리를 속일 수 있는 요소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리액션을 유발할 수 있는 속도, 거품, 부시리가 입을 사용할 여유를 두는 타이밍, 다이빙의 깊이.

물론 이 중에는 굉장히 상반된 요소들도 많습니다만 그 중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는 당시의 상황과 낚시인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요약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거기에 다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 끈기와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2024 시즌 관리자가 자주 찾았던 왕돌.

관리자는 다이브 플랫은 단 한번도 캐스팅하지 않았었어요. 대신 다른 방법을 시도 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수면 바로 직하에서의 스위밍.

로컬 스탠다드의 패들베이트 220 / 240을 메인으로 그냥 감아들이는 방식을 시도했는데, 아주 큰 부시리는 낚지 못했지만 120~30 정도는 꽤 입질을 받을 수 있었고, 특히 소강상태에서 확률이 좋았고, 헛방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입질 없어 괴로워하는 동행들에게 루어를 빌려주며 방법을 설명해주었는데.. 보통 익숙한 다이빙 액션과는 전혀 다른 방법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 번 캐스팅하고 입질 없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일반적인 방식의 운용에 헛방이 많은 경우, 당연히 그 대응책은 일반적이지 않은 운용이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운용의 시도에 바로 답이 나와주면 가장 고맙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죠🥲


언젠가도 말했듯이, 결국 낚시라는 것은 물고기와의 대화입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지고, 물고기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는 것이죠.

아니 어쩌면 우리가 물고기의 질문에 답을 던지고, 물고기가 그 답에 대한 채점을 해 준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렇게 물고기와의 대화가 쌓여 가고, 하나씩 열쇠를 늘려나갈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낚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열쇠가 많을수록, 우리가 부시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늘어갈테니까요.


엄청 긴 칼럼이 되어버렸는데.. 여기까지 잘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험을 만드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