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무려 6편!! 초장기 연재군요.
이번 편으로 아마 대략적인 마무리를 예상하고 칼럼을 시작해 봅니다.

지깅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물론 큰 부시리를 낚을 확률로만 따지자면 캐스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캐스팅을 뛰어넘는 상상하는 재미와 전략적인 접근에 의한 재현성을 구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상만사 모든 낚시가 다 비슷하겠다만, 지깅으로 물고기를 잘 낚는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성실함입니다.
부지런히 바닥을 찍고, 열심히 져킹을 하고.
이것을 계속해야 하죠.
그런데 캐스팅은 루어의 액션도 눈에 보이고, 따라오는 물고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지깅은 아무래도 깜깜이 낚시니까요.
다같이 열심히 흔들고는 있는데 뭔가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 사실 낚시라는게 조금 재미가 떨어지기도 하죠.
그냥 복불복 로또게임같고.
그런데 성실함은 기본이지만, 거기에 요령이 필요합니다.
낚시의 재미라는 것은, 특히 루어낚시는 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예측에 따른 적중의 재미, 그리고 재현성을 구현해내는 재미.
이것이 대단한 쾌감을 주거든요.
이런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 입질 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부분에 집중해서 바이트를 얻어내고, 그것을 반복해서 얻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지깅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전체적인 상황을 주어지는 정보로 파악해야 하는데..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계적으로 바닥찍고 져킹하고. 그러다 입질 오면 땡큐.
가장 기본적인 전략의 구성부터, 지난 칼럼의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한번 논의해 봅시다.

아휴, 참 설레는 어군이죠?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100% 좋아하는 어군의 형태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일단 굉장히 확률이 높은 어군이죠.
일단 고기가 엄청 많으니까요.
그럼 일단 퀴즈 하나.
이 어탐 화면은 배를 흘리며 낚시를 할 때 찍은걸까요, 아니면 배를 포인트로 올릴 때 찍은걸까요?
이건 배를 흘리면서 낚시 중에 찍은 화면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어탐의 화면의 왼쪽이 깊잖아요. 어탐의 화면은 왼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맨 오른쪽 끝 라인이 바로 배 아래쪽이거든요.
그 얘기는 깊은 곳에서 점점 얕은 곳으로 배가 흐르고 있다는 의미죠.
??
그걸로 어떻게 올리면서 찍은 줄 아냐고요?
고기는 대부분의 경우 (100%는 아닙니다!!) 물이 받치는 지형 쪽에 있거든요.

이 화면은 포인트로 다시 배를 올리는 중에 찍은 화면입니다.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배가 이동하고 있죠.
아 윗 사진과 같은 곳 같은 시간은 아니에요. 다른 상황임.
아까 사진은 배가 흐르는 속도가 느리니까, 어군이 오래 찍혀서 좌우로 길게 퍼져 보이게 찍히고,
이 화면은 배가 빠르니까 어군의 좌우폭이 짧아 보이죠?
암튼.
일단 물고기는 물이 받치는 곳에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디 있을까요?

A? B? C? D? E?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수중 언덕이 시작되기 전, 평평한 곳에 있을 수도 있고 - D
수중 언덕이 막 시작하려는 부분에 피어 있을 수도 있고 - C
사면의 중간쯤 있는 경우도 있고 - B
언덕의 꼭대기 부분에 위치하기도 하고요 - A
물이 받치는 사면 어딘가의 중층에 떠있기도 해요 - E
이 것은 그때 그떄 상황에 따라, 유속에 따라, 베이트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일에도 조금씩 이동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닥에서 딱 붙어서 있기도 하고

바닥 중하층에만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엄청 높이까지 어군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렇죠.

뭐 항상 이렇게 어군이 엄청 많이 피어있는 상황을 만날 수 있다면야, 고기 낚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죠?
하지만 이런 날에도 꽝치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이 함정
지난 칼럼에 제시했던 상황들을 살펴보며 이야기해봅시다.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그림을 아낌없이 다시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그린게 아깝거든
자, 지난 회차에서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조류도 적당히 가고, 바람도 아주 약하게 순풍으로 불어주는 상황.

기억나시죠?
그럼 이게 왜 아주 좋은 상황일까요?
바람이 강하지 않으면, 특별히 짝물이 가지 않는 이상 (윗물 아랫물이 따로 가는 현상) 지그가 크게 날리지 않고 일정 각도를 유지하며 계속 바닥을 찍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적당한 조류는 헤엄치는 힘이 약한 베이트들을 적당히 물이 받치는 쪽으로 몰아주고, 부시리의 활성을 좋게 하며, 지그의 액션을 생동감있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지그가 좀 날리기도 하겠지만..

배가 1~2~3으로 흐르면서 지그가 전체의 구간을 촘촘하게 다 탐색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물론 지그가 어군을 지나간다고 다 무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성실하게 바닥을 찍고, 열심히 져킹을 하면 높은 확률로 입질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깅에 생각보다 단색 합사를 쓰시는 분들이 좀 계십니다.
그런데, 이건 저는 눈 감고 캐스팅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그림은 어탐을 보면 나오는 화면이겠지만, 실제 낚시하는 사람은 어탐 화면을 보며 할 수 는 없으니까요.
모든 정보를 주변에서 파악해야 하는데, 단색 합사는 가장 중요한 정보를 차단합니다.
보통 지깅의 경우 계속 새로운 자리를 중구난방으로 흘리진 않아요.
제대로 된 선장님이라면, 어군이 피어있는, 혹은 확률이 있는 구간을 중심으로 몇번씩은 반복해서 공략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군이 피어 있는 위치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배가 흐르며 아 지형이 아직은 평탄하구나, 아 얕아지기 시작하는구나, 아 꼭대기까지 다 왔구나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은 오색 합사로 파악할 수 있는 현재의 수심인거죠.
그러면서, 선장님이 어군 나옵니다~ 불러주시기도 하지만, 아 오늘은 얕아지기 시작하는 곳에서 주로 입질이 오는구나, 아 오늘은 꼭대기쪽인가?
꼭 내가 낚지 않더라도, 옆의 사람에게 입질이 오는 것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다음의 흘림에서 그 지점을 예측하고 바이트를 받기 위해 집중하는 것은 옆 사람에게 지그의 컬러를 물어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이건 뭐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는 너무나 기본 중의 기본인데..
물론 단색 합사로도 열심히 낚시하면 고기는 낚을 수 있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죠.
수심파악은 카운트다운으로 초를 세서 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학씨!!
암튼, 여기까진 어쨋든 낚시하기 어렵지 않은 쉬운 상황.
조금 어려운 상황을 볼까요.
순풍이긴 한데 강력한 순풍.
배가 조류 방향으로 빠르게 밀려가는 상황이죠.
이 것은 사실 둘로 구분할 수 있어요.
조류도 빠르고 바람도 강한.
조류는 느린데 바람은 강한.
공통점은 둘 다 지그가 엄청나게 날린다는 것.
수심에 따라 다르지만, 바닥을 두어번 찍으면 이미 라인은 저 멀리 캐스팅한 듯 뻗어있고..
뭐 그런 상황.
한번 살펴봅시다.
조류도 빠르고 바람도 강한 상황.
진짜 어렵죠.
더구나 수심도 깊으면.
이게 왜 어렵냐면, 배는 순식간에 몇백 미터, 혹은 키로미터 이상을 흐르는데, 내가 탐색할 수 있는 구간은 그 중 몇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도식화해서 볼까요.

지그가 떨어지는 각도와 올라오는 각도를 주의해서 보면서 생각해봅시다.
이런 날은 보통 처음에 배를 세우고, 처음 바닥을 찍기만 해도 이미 라인이 대각선으로 멀리 뻗어있는 경우가 많죠.
더구나 물이 빠르면, 어군이 높게 피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물도 빠르니까 지그가 올라오면서도 조류를 타고 대각선에 가깝게 올라오고, 떨어질때도 조류에 밀려서 대각선으로 떨어집니다.
완도권 대표적인 겨울~봄 딥 지깅 포인트인 여서도권의 경우, 보통 배 대는 곳이 70~90m, 사면의 꼭대기가 50~60미터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일단 처음 배 세우고 바닥 찍는데만 라인이 막 100m 이상씩 나가고, 져킹 30번 정도만 하고 다시 바닥 찍을라면 120~30미터씩 라인이 나가고 막 그렇죠.
성실하게 져킹 30번, 바닥 2번찍고 다시 회수해서 내리고.
이렇게 반복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긴 합니다만.
무조건 배 세우고 삑 하자마자 후다닥 지그 내리고 하더라도, 상황을 조금 지켜보며 파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히 배를 아무데나 세우진 않거든요.
뭐 고기가 아예 안나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래도 배 흘릴 때 한두명은 입질을 받는 것 같고, 아니면 뭐 두어번 흘릴 때 누군가 한명이라도 입질을 받는 상황이라면,
몸은 기계적으로 져킹 30번 바닥 2번찍고 회수를 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눈은 다른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뭐야 그게 요령이야? 할 수도 있는데..
네, 그게 요령입니다.
특히 누군가 좀 더 입질을 자주 받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반드시 그 사람의 리듬을 살펴보세요.
위의 그림은 대단히 간소화한 것이긴 합니다만...
지그가 멀리 날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닥을 몇 번 더 찍어야 하는 경우가 있고,
후다닥 두번 찍고 다시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지그가 어군을 만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물론 지그 지나간다고 다 무는 것은 아님주의
뭐 중층에서 무나요? 바닥에서 무나요? 정도는 기본적으로 물어볼 수 있고 대부분 잘 답해주시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비슷하긴 한데,
조류는 느리지만 바람이 강한, 바람으로 배가 밀리는 그런 상황은 뭐가 좀 다를까요?

?? 뭐야 똑같은거 아냐?
라기엔.. 조금 다른 것이, 지그가 떨어지는 각이나 져킹해서 올릴 때 지그가 올라오는 궤적이 약간 달라집니다.
??
조류가 강하면 조류가 라인을 누르고 지그를 밀어주기 때문에 지그가 떨어지고 올라오는 각도가 조금 더 대각선에 가까워집니다.
조류는 느린데 바람만 강하다면 배는 밀리지만 오히려 라인은 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궤적의 각도가 조금 더 수직에 가까워져요.
라인이 엄청 날려있다고, 져킹을 하면 지그가 물 위로 보이는 라인의 각도처럼 대각선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요.
그림에선 직선으로 표현했지만, 포물선처럼 휘어져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게 뭐??
음, 굉장히 사소한 것일 수 있는데,
라인이 직선으로 대각선으로 뻗어 있다면, 어떻게 로드 팁을 움직이던 액션이 어느 정도는 지그에 잘 전달이 되겠죠?
그런데 라인이 물 속에서 포물선으로 휘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자고요.
수심이 얕은 곳은 그나마 괜찮지만, 깊은 곳은?
라인이 100미터가 넘게 나가있는데 그 라인이 물 속에서 포물선으로 휘어 있다.
릴 한바퀴 감을 때 잘해봐야 1미터 전후 감기는데..
음... 과연?
뭐 이런 부분은 전략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전술적인 부분이겠지만요.
역풍에 대한 부분은 이만 생략할께요.
다음에 얘기해볼 기회가 오면 언젠가 다시.

지깅은, 절대적으로 복불복 게임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생각해야 할 것이 많고 그리고 그것이 생각보다 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요.
3~4년 전 쯤일까요?
친한 동생이 아 지깅 거 뭐 열심히 잘 흔들면 되죠!! 하며 같이 제주도에서 봄에 배를 같이 탔어요.
큰 녀석은 없었지만, 관리자가 아마 20여 마리는 낚을 동안, 그 친구는 삼치 한마리 낚았나?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허허 이런 날도 있네요 형님 하더니
5월 초 완도에 함께 갔어요.
관리자가 반나절에 미터~120 오버급으로 6~7마리 낚는 동안 알방어 한마리를 낚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음날 밤에 전화왔어요.
형님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아주 초보도 아니었어요.
캐스팅은 어느 정도 잘 하는 친구였고, 지깅도 거제나 뭐 여기저기 다니면서 남들 잡는 만큼은 대충 잡고 다녔고..
그날부터 장비 세팅부터 싹 공부하고 열심히 다니더니 이제는 지깅을 꽤 좋아하기도 하고, 지깅 뭐 까이꺼 대충~ 이런 사람들 보면 허허 웃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뭐, 지깅이 짱이고 대단한 낚시고,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건 아니었고,
지깅이라는 게임이 대충 흔들면 되는 단순한 낚시는 아니고, 생각보다 깊은 전략적인 재미가 있는 낚시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또 열심히 해보고는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고요.
꽤나 열심히 써내려가긴 했는데, 사실 뭐 진짜 기본 중의 기본 중의 기본.. 개요 정도인 듯 합니다.
관리자도 뭐 지깅 해봐야 얼마나 했겠어요.
다만 그런 제가 보기에도 정보가 모자라고 그러니까 아쉬운 마음도 있고.
이런 재미있는 게임이 너무 저평가되고 그런 부분이 아쉬운 것도 있고.
암튼, 이제 남해~제주 기준으로 대형 부시리를 노리는 봄 지깅 시즌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여기저기 캐스팅에도 좋은 소식들이 있어서 더 묻히겠지만서도..
이번 봄이 아니라도, 올해 가을 캐스팅 시즌이 끝난 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지깅을 도전해 보는 거 추천드립니다.
은근히 캐스팅 시즌 끝나고부터도 지깅이 재밌게 잘 되거든요.
지깅 칼럼은 여기서 일단락 짓고, 캐스팅 관련 내용으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지깅이든 캐스팅이든, 다들 화이팅합시다!
휴.. 무려 6편!! 초장기 연재군요.
이번 편으로 아마 대략적인 마무리를 예상하고 칼럼을 시작해 봅니다.
지깅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물론 큰 부시리를 낚을 확률로만 따지자면 캐스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캐스팅을 뛰어넘는 상상하는 재미와 전략적인 접근에 의한 재현성을 구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상만사 모든 낚시가 다 비슷하겠다만, 지깅으로 물고기를 잘 낚는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성실함입니다.
부지런히 바닥을 찍고, 열심히 져킹을 하고.
이것을 계속해야 하죠.
그런데 캐스팅은 루어의 액션도 눈에 보이고, 따라오는 물고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지깅은 아무래도 깜깜이 낚시니까요.
다같이 열심히 흔들고는 있는데 뭔가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 사실 낚시라는게 조금 재미가 떨어지기도 하죠.
그냥 복불복 로또게임같고.
그런데 성실함은 기본이지만, 거기에 요령이 필요합니다.
낚시의 재미라는 것은, 특히 루어낚시는 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예측에 따른 적중의 재미, 그리고 재현성을 구현해내는 재미.
이것이 대단한 쾌감을 주거든요.
이런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 입질 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부분에 집중해서 바이트를 얻어내고, 그것을 반복해서 얻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지깅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전체적인 상황을 주어지는 정보로 파악해야 하는데..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계적으로 바닥찍고 져킹하고. 그러다 입질 오면 땡큐.
가장 기본적인 전략의 구성부터, 지난 칼럼의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한번 논의해 봅시다.
아휴, 참 설레는 어군이죠?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100% 좋아하는 어군의 형태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일단 굉장히 확률이 높은 어군이죠.
일단 고기가 엄청 많으니까요.
그럼 일단 퀴즈 하나.
이 어탐 화면은 배를 흘리며 낚시를 할 때 찍은걸까요, 아니면 배를 포인트로 올릴 때 찍은걸까요?
이건 배를 흘리면서 낚시 중에 찍은 화면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어탐의 화면의 왼쪽이 깊잖아요. 어탐의 화면은 왼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맨 오른쪽 끝 라인이 바로 배 아래쪽이거든요.
그 얘기는 깊은 곳에서 점점 얕은 곳으로 배가 흐르고 있다는 의미죠.
??
그걸로 어떻게 올리면서 찍은 줄 아냐고요?
고기는 대부분의 경우 (100%는 아닙니다!!) 물이 받치는 지형 쪽에 있거든요.
이 화면은 포인트로 다시 배를 올리는 중에 찍은 화면입니다.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배가 이동하고 있죠.
아 윗 사진과 같은 곳 같은 시간은 아니에요. 다른 상황임.
아까 사진은 배가 흐르는 속도가 느리니까, 어군이 오래 찍혀서 좌우로 길게 퍼져 보이게 찍히고,
이 화면은 배가 빠르니까 어군의 좌우폭이 짧아 보이죠?
암튼.
일단 물고기는 물이 받치는 곳에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디 있을까요?
A? B? C? D? E?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수중 언덕이 시작되기 전, 평평한 곳에 있을 수도 있고 - D
수중 언덕이 막 시작하려는 부분에 피어 있을 수도 있고 - C
사면의 중간쯤 있는 경우도 있고 - B
언덕의 꼭대기 부분에 위치하기도 하고요 - A
물이 받치는 사면 어딘가의 중층에 떠있기도 해요 - E
이 것은 그때 그떄 상황에 따라, 유속에 따라, 베이트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일에도 조금씩 이동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닥에서 딱 붙어서 있기도 하고
바닥 중하층에만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엄청 높이까지 어군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렇죠.
뭐 항상 이렇게 어군이 엄청 많이 피어있는 상황을 만날 수 있다면야, 고기 낚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죠?
하지만 이런 날에도 꽝치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이 함정지난 칼럼에 제시했던 상황들을 살펴보며 이야기해봅시다.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그림을 아낌없이 다시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그린게 아깝거든자, 지난 회차에서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조류도 적당히 가고, 바람도 아주 약하게 순풍으로 불어주는 상황.
기억나시죠?
그럼 이게 왜 아주 좋은 상황일까요?
바람이 강하지 않으면, 특별히 짝물이 가지 않는 이상 (윗물 아랫물이 따로 가는 현상) 지그가 크게 날리지 않고 일정 각도를 유지하며 계속 바닥을 찍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적당한 조류는 헤엄치는 힘이 약한 베이트들을 적당히 물이 받치는 쪽으로 몰아주고, 부시리의 활성을 좋게 하며, 지그의 액션을 생동감있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지그가 좀 날리기도 하겠지만..
배가 1~2~3으로 흐르면서 지그가 전체의 구간을 촘촘하게 다 탐색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물론 지그가 어군을 지나간다고 다 무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성실하게 바닥을 찍고, 열심히 져킹을 하면 높은 확률로 입질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깅에 생각보다 단색 합사를 쓰시는 분들이 좀 계십니다.
그런데, 이건 저는 눈 감고 캐스팅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그림은 어탐을 보면 나오는 화면이겠지만, 실제 낚시하는 사람은 어탐 화면을 보며 할 수 는 없으니까요.
모든 정보를 주변에서 파악해야 하는데, 단색 합사는 가장 중요한 정보를 차단합니다.
보통 지깅의 경우 계속 새로운 자리를 중구난방으로 흘리진 않아요.
제대로 된 선장님이라면, 어군이 피어있는, 혹은 확률이 있는 구간을 중심으로 몇번씩은 반복해서 공략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군이 피어 있는 위치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배가 흐르며 아 지형이 아직은 평탄하구나, 아 얕아지기 시작하는구나, 아 꼭대기까지 다 왔구나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은 오색 합사로 파악할 수 있는 현재의 수심인거죠.
그러면서, 선장님이 어군 나옵니다~ 불러주시기도 하지만, 아 오늘은 얕아지기 시작하는 곳에서 주로 입질이 오는구나, 아 오늘은 꼭대기쪽인가?
꼭 내가 낚지 않더라도, 옆의 사람에게 입질이 오는 것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다음의 흘림에서 그 지점을 예측하고 바이트를 받기 위해 집중하는 것은 옆 사람에게 지그의 컬러를 물어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이건 뭐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는 너무나 기본 중의 기본인데..
물론 단색 합사로도 열심히 낚시하면 고기는 낚을 수 있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죠.
수심파악은 카운트다운으로 초를 세서 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학씨!!
암튼, 여기까진 어쨋든 낚시하기 어렵지 않은 쉬운 상황.
조금 어려운 상황을 볼까요.
순풍이긴 한데 강력한 순풍.
배가 조류 방향으로 빠르게 밀려가는 상황이죠.
이 것은 사실 둘로 구분할 수 있어요.
조류도 빠르고 바람도 강한.
조류는 느린데 바람은 강한.
공통점은 둘 다 지그가 엄청나게 날린다는 것.
수심에 따라 다르지만, 바닥을 두어번 찍으면 이미 라인은 저 멀리 캐스팅한 듯 뻗어있고..
뭐 그런 상황.
한번 살펴봅시다.
조류도 빠르고 바람도 강한 상황.
진짜 어렵죠.
더구나 수심도 깊으면.
이게 왜 어렵냐면, 배는 순식간에 몇백 미터, 혹은 키로미터 이상을 흐르는데, 내가 탐색할 수 있는 구간은 그 중 몇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도식화해서 볼까요.
지그가 떨어지는 각도와 올라오는 각도를 주의해서 보면서 생각해봅시다.
이런 날은 보통 처음에 배를 세우고, 처음 바닥을 찍기만 해도 이미 라인이 대각선으로 멀리 뻗어있는 경우가 많죠.
더구나 물이 빠르면, 어군이 높게 피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물도 빠르니까 지그가 올라오면서도 조류를 타고 대각선에 가깝게 올라오고, 떨어질때도 조류에 밀려서 대각선으로 떨어집니다.
완도권 대표적인 겨울~봄 딥 지깅 포인트인 여서도권의 경우, 보통 배 대는 곳이 70~90m, 사면의 꼭대기가 50~60미터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일단 처음 배 세우고 바닥 찍는데만 라인이 막 100m 이상씩 나가고, 져킹 30번 정도만 하고 다시 바닥 찍을라면 120~30미터씩 라인이 나가고 막 그렇죠.
성실하게 져킹 30번, 바닥 2번찍고 다시 회수해서 내리고.
이렇게 반복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긴 합니다만.
무조건 배 세우고 삑 하자마자 후다닥 지그 내리고 하더라도, 상황을 조금 지켜보며 파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히 배를 아무데나 세우진 않거든요.
뭐 고기가 아예 안나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래도 배 흘릴 때 한두명은 입질을 받는 것 같고, 아니면 뭐 두어번 흘릴 때 누군가 한명이라도 입질을 받는 상황이라면,
몸은 기계적으로 져킹 30번 바닥 2번찍고 회수를 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눈은 다른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뭐야 그게 요령이야? 할 수도 있는데..
네, 그게 요령입니다.
특히 누군가 좀 더 입질을 자주 받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반드시 그 사람의 리듬을 살펴보세요.
위의 그림은 대단히 간소화한 것이긴 합니다만...
지그가 멀리 날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닥을 몇 번 더 찍어야 하는 경우가 있고,
후다닥 두번 찍고 다시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지그가 어군을 만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물론 지그 지나간다고 다 무는 것은 아님주의뭐 중층에서 무나요? 바닥에서 무나요? 정도는 기본적으로 물어볼 수 있고 대부분 잘 답해주시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비슷하긴 한데,
조류는 느리지만 바람이 강한, 바람으로 배가 밀리는 그런 상황은 뭐가 좀 다를까요?
?? 뭐야 똑같은거 아냐?
라기엔.. 조금 다른 것이, 지그가 떨어지는 각이나 져킹해서 올릴 때 지그가 올라오는 궤적이 약간 달라집니다.
??
조류가 강하면 조류가 라인을 누르고 지그를 밀어주기 때문에 지그가 떨어지고 올라오는 각도가 조금 더 대각선에 가까워집니다.
조류는 느린데 바람만 강하다면 배는 밀리지만 오히려 라인은 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궤적의 각도가 조금 더 수직에 가까워져요.
라인이 엄청 날려있다고, 져킹을 하면 지그가 물 위로 보이는 라인의 각도처럼 대각선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요.
그림에선 직선으로 표현했지만, 포물선처럼 휘어져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게 뭐??
음, 굉장히 사소한 것일 수 있는데,
라인이 직선으로 대각선으로 뻗어 있다면, 어떻게 로드 팁을 움직이던 액션이 어느 정도는 지그에 잘 전달이 되겠죠?
그런데 라인이 물 속에서 포물선으로 휘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자고요.
수심이 얕은 곳은 그나마 괜찮지만, 깊은 곳은?
라인이 100미터가 넘게 나가있는데 그 라인이 물 속에서 포물선으로 휘어 있다.
릴 한바퀴 감을 때 잘해봐야 1미터 전후 감기는데..
음... 과연?
뭐 이런 부분은 전략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전술적인 부분이겠지만요.
역풍에 대한 부분은 이만 생략할께요.
다음에 얘기해볼 기회가 오면 언젠가 다시.
지깅은, 절대적으로 복불복 게임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생각해야 할 것이 많고 그리고 그것이 생각보다 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요.
3~4년 전 쯤일까요?
친한 동생이 아 지깅 거 뭐 열심히 잘 흔들면 되죠!! 하며 같이 제주도에서 봄에 배를 같이 탔어요.
큰 녀석은 없었지만, 관리자가 아마 20여 마리는 낚을 동안, 그 친구는 삼치 한마리 낚았나?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허허 이런 날도 있네요 형님 하더니
5월 초 완도에 함께 갔어요.
관리자가 반나절에 미터~120 오버급으로 6~7마리 낚는 동안 알방어 한마리를 낚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음날 밤에 전화왔어요.
형님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아주 초보도 아니었어요.
캐스팅은 어느 정도 잘 하는 친구였고, 지깅도 거제나 뭐 여기저기 다니면서 남들 잡는 만큼은 대충 잡고 다녔고..
그날부터 장비 세팅부터 싹 공부하고 열심히 다니더니 이제는 지깅을 꽤 좋아하기도 하고, 지깅 뭐 까이꺼 대충~ 이런 사람들 보면 허허 웃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뭐, 지깅이 짱이고 대단한 낚시고,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건 아니었고,
지깅이라는 게임이 대충 흔들면 되는 단순한 낚시는 아니고, 생각보다 깊은 전략적인 재미가 있는 낚시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또 열심히 해보고는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고요.
꽤나 열심히 써내려가긴 했는데, 사실 뭐 진짜 기본 중의 기본 중의 기본.. 개요 정도인 듯 합니다.
관리자도 뭐 지깅 해봐야 얼마나 했겠어요.
다만 그런 제가 보기에도 정보가 모자라고 그러니까 아쉬운 마음도 있고.
이런 재미있는 게임이 너무 저평가되고 그런 부분이 아쉬운 것도 있고.
암튼, 이제 남해~제주 기준으로 대형 부시리를 노리는 봄 지깅 시즌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여기저기 캐스팅에도 좋은 소식들이 있어서 더 묻히겠지만서도..
이번 봄이 아니라도, 올해 가을 캐스팅 시즌이 끝난 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지깅을 도전해 보는 거 추천드립니다.
은근히 캐스팅 시즌 끝나고부터도 지깅이 재밌게 잘 되거든요.
지깅 칼럼은 여기서 일단락 짓고, 캐스팅 관련 내용으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지깅이든 캐스팅이든, 다들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