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 육지권의 부시리 캐스팅은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주 일본 선라이즈 원정에 이어 몇 번의 제주도 일정을 남겨두고 있네요.
사실 뭐, 대부시리를 노리기 위해서라면 국내에서는 지금부터의 제주도 시즌을 절대 놓칠 수는 없는 일인데..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시즌에 제주도를 자주는 갔지만서도
집중해서 낚시를 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보통 육지권의 시즌을 마감하면서 마음을 좀 내려놓는 탓도 있고
대부분 개인 낚시보다는 해외의 손님들을 가이드하는 경우가 많은 탓도 있고
이래저래 개인적으로는 본 게임보다는 약간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랄까요.
암튼 제주는 그렇고...🧐
지난 주, 작년과 동일한 시기에 일본의 선라이즈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꽤 여러 번째 선라이즈 원정인데,
이번엔 지난 번과 비교해서 꽤나 상황이 괜찮았어요.
그런데...
올 시즌을 보내며 다시 느끼는 지점인데.
역시 부시리는 참 재미있는 물고기입니다.
지난 칼럼에도 썼지만, 올해 관리자가 메인으로 다녔던 왕돌의 경우,
무척이나 까탈스러운 편식 패턴을 보여주는 날이 많았는데
사실 일본 필드에서 여러 번 낚시를 진행하며 보면 일본은 그런 것이 거의 일상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필드의 프레셔가 높아서일 수도 있겠고요.
물론 일본도 아무 펜슬이나 잘 먹는 날도 있겠죠. 저는 못 겪어보긴 했지만서도😂
이번의 일본은, 조류도 시원하게 잘 가는 좋은 물때였고,
날씨도 적당한 바람도 있고, 수온은 22도 전후. 뭐 마지막 날은 주의보급 바람과 너울이긴 했지만 이래저래 꽤나 괜찮은 조건이었는데, 3일의 일정 내내 단 한번의 보일링도 보진 못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들의 반응은 꽤 있는 편.
어떤 상황에서는 고기들이 좀 상층에 위치하는 느낌일 때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상층보다는 좀 중하층에 있다가 올라와서 때린다는 느낌이 들 떄도 있었고.
그런데 특히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고기가 나왔던 첫 날,
패턴 자체는 가장 까탈스러웠어요.
마치 이번 10월 왕돌같은 느낌.
체이스는 꽤 있는데 헛방 많고..
아무래도 CB ONE 투어다 보니 다른 브랜드의 제품은 쓰지 않고 CB ONE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한계가 있긴 한데,
그래도 이젠 CB ONE 루어의 제품군이 꽤 많아서 어지간한 상황은 커버가 되는 편이긴 합니다만
또 웃기는게 프로토 타입의 루어에만 좋은 반응이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번이 또 그런 날이었습니다.
작년 봄 전부터 프로토를 테스트하고, 올 가을 출시한 GILLA 220라는 제품이 있는데,
그것의 대형판인 GILLA 250.
꼴랑 2개 만들어 온 그 프로토에 확실히 반응이 집중되더라고요.
결국 하나는 잇페이가 여쓸로 날려먹고.
다른 루어에도 입질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오후의 가장 좋았던 타이밍에는 GILLA 250 프로토 타입이 압도적이었고,
GILLA 220에도 반응은 있지만 확실히 조금 떨어지고,
다른 루어는 그보다도 더 떨어지는 느낌이고.
그런데, 사실 관리자는 어떤 루어 자체의 힘도 외면하진 않지만,
그 루어의 힘을 만들어내는 요소를 확인하고 그와 비슷한 요소를 내는 루어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이번 시즌 왕돌에서도 그렇게 핫했던 플랫 다이브를 단 한번도 태클박스에 넣어 본 적도 없는 것이고.
그렇기에 다른 메이커의 루어들을 사용할 수 없는 메이커 팀 투어가 개인적인 낚시 재미로는 조금 아쉬운 것도 있긴 해요.
암튼, 물때가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해지는 상황이라
관리자는 루돌프 260을 믿고 꾸준히 캐스팅을 했는데.
평소 쓰던 11그램 전후의 훅에서 13그램 정도로 토탈 +4그램 정도를 추가했고,
거기에 앞바늘에 5그램 싱커까지 더해서 최대한 액션 에러 없이, 조금이라도 부상을 늦출 수 있도록 조정했어요.
물 밖의 파장으로 어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먹는 것는 물 속에서의 스위밍이 더 강한 느낌이었거든요.
- 따져보면 루어 외 총 30그램 이상으로, 바늘 각각 15그램 이상을 세팅한 셈인데,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력이 있습니다. 루돌프 260.
입질 없이 두어번의 흘림이 지나가고,
포인트가 다 지났는지 올려주세요 하는 순간 조용히 폭 하고 뒤쪽으로 뻗어가는 라인.
후두다닥 뒤쪽으로 뛰어가서 자세를 잡고, 82/16의 허리부터 휘어들어 맞짱을 뜨는 순간 풀리는 텐션
이 정도 상황에서 애용하는 싱글 훅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바늘이 빠졌더라고요.
거 참 ㅎㅎ 꽤 괜찮은 사이즈였는데, 아쉬웠습니다.
입질이 없어지는 타이밍부터 머리를 굴려 세팅한 루어를 꾸준히 써서 받아낸 입질이라 꽤나 뿌듯했는데,
기왕이면 올렸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2일차에는 마릿수는 조금 떨어지지만, 1일차보다 큰 녀석들이 반응을 해 주었고..
그 와중에 몇 번의 라인브레이크도 있었고,
저도 그 중의 한 명인데 이 얘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2일차의 해질녘 타이밍에 아쉽게 여쓸을 당하고 만 하즈키.
드랙이 대차게 풀려나갔는데, 관리자가 봐봐 하고 스풀을 만져보니
음? 드랙이 좀 약한데? 하고 있으려니 타시로가 오더니 내놔봐 해서 드랙을 점검하고
지금 옐로핀 낚시하러 왔냐며 이 드랙으로 되겠냐고 하즈키 갈구는 중🤣
언제나 정확한 상황판단과 쉼없는 캐스팅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후루사카 상.
이번에도 역시 140cm 오버의 멋진 녀석을 성공.
히트 루어는 GILLA 220....
그리고 성공한 남자의 여유있는 미소
그렇게 2일차, 3일차도 재미있게 잘 보냈는데..
선라이즈 타면서 거의 처음으로 SLJ는 세팅하지도 않고 캐스팅에만 집중했던 원정이었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참 머리를 써가며 부시리를 상대했던 꽤나 재미있는 낚시였어요.
여러분은 어떤 부시리 낚시를 좋아하십니까?
관리자는 물론... 잘 물어주는 상황의 낚시를 좋아하긴 하지만서도😁
그렇지만 아무거나 안가리고 막 물어주는 낚시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장비를 잘 세팅하고, 라인을 잘 세팅하고, 펜슬의 바늘을 제대로 세팅하고.
이런 것은 사실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시리라는 대형어종을 상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이고 대상어에 대한 예의이고 너무 당연히 갖춰야 되는 기본이죠.
예전에 시마노와 아이마에서 활약하는 헨미 테츠야 상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낚시라는 놀이의 진수는 생각대로 물고기를 유도하는 기술을 탐구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문구라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고 당시에도 지금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 저 말은 정말 낚시라는 행위의 궁극에 닿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종이나 낚시 방법에 따라서는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도 있는데,
부시리에 대해서는 관리자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대신 관리자는 부시리 낚시가 정말 재미있는 것은,
물론 다른 낚시에도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만,
부시리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시리에게 루어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리고 부시리는 그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줍니다.
어쩌면 (관리자는 남자니까) 여자와의 대화와도 같아요.
이건 어때? 이건 맘에 들어? 이게 아니라면 이게 니 취향이니?
때로는 무응답으로 답을 할 때도 있고,
마음에 드는 척 마지막에 돌아서며 정답이 아니라고 할 때도 있는거죠.
물론 녀석들이 기분이 좋을 때야, 무슨 질문을 던져도 쉽게 답을 줄 때도 있긴 하겠지만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노련한 큰 부시리들은 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잖아요.
물론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선탑에서 가장 먼저 질문을 던지는 자에게 쉽게 답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저는 조금 더 핸디캡을 가지고 가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대화를 위해 우리는 질문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태클을 준비하고,
루어를 준비하고,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세팅을 조정하고, 그러는 것이잖아요.
물론 한 가지의 질문지를 뚝심있게 밀어붙여서 그 조건에 답해주는 물고기를 찾는 것도 하나의 스타일이겠고,
그렇게 하나의 루어에 대해 극한까지 사용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고요.
또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좋은 해답이 될 수도 있는 있겠고.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는 아니더라도,
내가 내밀 수 있는 카드의 숫자를 늘리려 노력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치 이런 거에요.
내가 나름 의미를 부여한 내 질문지 카드들이 있는데,
A에 대한 반응, B에 대한 반응, C에 대한 반응을 읽고,
그렇다면 오늘은 K가 맞겠지 했는데 그것이 정확하게 맞아서 녀석들이 대답해주는 순간의 희열.
다른 사람들이 C와 D를 사용해서 답을 얻어내는데,
난 오늘 C와 D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저것에 반응한다면 R에도 반응하겠지 했는데 그것이 맞는 순간의 기쁨.
사람에 따라 기쁨을 느끼는 포인트는 각자 다른 것이긴 한데..
이런 종류의 즐거움도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여러 가지의 질문지를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로테이션으로 돌려 쓰는 것은 관리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것이고
여러 가지 카드의 요소들을 경험적으로 자신의 안에서 분석하여 각각의 요소들을 조합한 질문을 부시리에게 던질 수 있는 것.
길고 어려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쁨의 크기는 어려움의 허들의 높이에 비례하기도 하는 것이니까.
시즌은 끝을 향해 가는 시점이지만,
의지가 있다면 아직도 한창이죠.
조금 더 달려보시죠.
정신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 육지권의 부시리 캐스팅은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주 일본 선라이즈 원정에 이어 몇 번의 제주도 일정을 남겨두고 있네요.
사실 뭐, 대부시리를 노리기 위해서라면 국내에서는 지금부터의 제주도 시즌을 절대 놓칠 수는 없는 일인데..
관리자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시즌에 제주도를 자주는 갔지만서도
집중해서 낚시를 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보통 육지권의 시즌을 마감하면서 마음을 좀 내려놓는 탓도 있고
대부분 개인 낚시보다는 해외의 손님들을 가이드하는 경우가 많은 탓도 있고
이래저래 개인적으로는 본 게임보다는 약간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랄까요.
암튼 제주는 그렇고...🧐
지난 주, 작년과 동일한 시기에 일본의 선라이즈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꽤 여러 번째 선라이즈 원정인데,
이번엔 지난 번과 비교해서 꽤나 상황이 괜찮았어요.
그런데...
올 시즌을 보내며 다시 느끼는 지점인데.
역시 부시리는 참 재미있는 물고기입니다.
지난 칼럼에도 썼지만, 올해 관리자가 메인으로 다녔던 왕돌의 경우,
무척이나 까탈스러운 편식 패턴을 보여주는 날이 많았는데
사실 일본 필드에서 여러 번 낚시를 진행하며 보면 일본은 그런 것이 거의 일상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필드의 프레셔가 높아서일 수도 있겠고요.
물론 일본도 아무 펜슬이나 잘 먹는 날도 있겠죠. 저는 못 겪어보긴 했지만서도😂
이번의 일본은, 조류도 시원하게 잘 가는 좋은 물때였고,
날씨도 적당한 바람도 있고, 수온은 22도 전후. 뭐 마지막 날은 주의보급 바람과 너울이긴 했지만 이래저래 꽤나 괜찮은 조건이었는데, 3일의 일정 내내 단 한번의 보일링도 보진 못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들의 반응은 꽤 있는 편.
어떤 상황에서는 고기들이 좀 상층에 위치하는 느낌일 때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상층보다는 좀 중하층에 있다가 올라와서 때린다는 느낌이 들 떄도 있었고.
그런데 특히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고기가 나왔던 첫 날,
패턴 자체는 가장 까탈스러웠어요.
마치 이번 10월 왕돌같은 느낌.
체이스는 꽤 있는데 헛방 많고..
아무래도 CB ONE 투어다 보니 다른 브랜드의 제품은 쓰지 않고 CB ONE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한계가 있긴 한데,
그래도 이젠 CB ONE 루어의 제품군이 꽤 많아서 어지간한 상황은 커버가 되는 편이긴 합니다만
또 웃기는게 프로토 타입의 루어에만 좋은 반응이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번이 또 그런 날이었습니다.
작년 봄 전부터 프로토를 테스트하고, 올 가을 출시한 GILLA 220라는 제품이 있는데,
그것의 대형판인 GILLA 250.
꼴랑 2개 만들어 온 그 프로토에 확실히 반응이 집중되더라고요.
결국 하나는 잇페이가 여쓸로 날려먹고.
다른 루어에도 입질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오후의 가장 좋았던 타이밍에는 GILLA 250 프로토 타입이 압도적이었고,
GILLA 220에도 반응은 있지만 확실히 조금 떨어지고,
다른 루어는 그보다도 더 떨어지는 느낌이고.
그런데, 사실 관리자는 어떤 루어 자체의 힘도 외면하진 않지만,
그 루어의 힘을 만들어내는 요소를 확인하고 그와 비슷한 요소를 내는 루어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이번 시즌 왕돌에서도 그렇게 핫했던 플랫 다이브를 단 한번도 태클박스에 넣어 본 적도 없는 것이고.
그렇기에 다른 메이커의 루어들을 사용할 수 없는 메이커 팀 투어가 개인적인 낚시 재미로는 조금 아쉬운 것도 있긴 해요.
암튼, 물때가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해지는 상황이라
관리자는 루돌프 260을 믿고 꾸준히 캐스팅을 했는데.
평소 쓰던 11그램 전후의 훅에서 13그램 정도로 토탈 +4그램 정도를 추가했고,
거기에 앞바늘에 5그램 싱커까지 더해서 최대한 액션 에러 없이, 조금이라도 부상을 늦출 수 있도록 조정했어요.
물 밖의 파장으로 어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먹는 것는 물 속에서의 스위밍이 더 강한 느낌이었거든요.
- 따져보면 루어 외 총 30그램 이상으로, 바늘 각각 15그램 이상을 세팅한 셈인데,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력이 있습니다. 루돌프 260.
입질 없이 두어번의 흘림이 지나가고,
포인트가 다 지났는지 올려주세요 하는 순간 조용히 폭 하고 뒤쪽으로 뻗어가는 라인.
후두다닥 뒤쪽으로 뛰어가서 자세를 잡고, 82/16의 허리부터 휘어들어 맞짱을 뜨는 순간 풀리는 텐션
이 정도 상황에서 애용하는 싱글 훅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바늘이 빠졌더라고요.
거 참 ㅎㅎ 꽤 괜찮은 사이즈였는데, 아쉬웠습니다.
입질이 없어지는 타이밍부터 머리를 굴려 세팅한 루어를 꾸준히 써서 받아낸 입질이라 꽤나 뿌듯했는데,
기왕이면 올렸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2일차에는 마릿수는 조금 떨어지지만, 1일차보다 큰 녀석들이 반응을 해 주었고..
그 와중에 몇 번의 라인브레이크도 있었고,
저도 그 중의 한 명인데 이 얘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2일차의 해질녘 타이밍에 아쉽게 여쓸을 당하고 만 하즈키.
드랙이 대차게 풀려나갔는데, 관리자가 봐봐 하고 스풀을 만져보니
음? 드랙이 좀 약한데? 하고 있으려니 타시로가 오더니 내놔봐 해서 드랙을 점검하고
지금 옐로핀 낚시하러 왔냐며 이 드랙으로 되겠냐고 하즈키 갈구는 중🤣
언제나 정확한 상황판단과 쉼없는 캐스팅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후루사카 상.
이번에도 역시 140cm 오버의 멋진 녀석을 성공.
히트 루어는 GILLA 220....
그리고 성공한 남자의 여유있는 미소
그렇게 2일차, 3일차도 재미있게 잘 보냈는데..
선라이즈 타면서 거의 처음으로 SLJ는 세팅하지도 않고 캐스팅에만 집중했던 원정이었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참 머리를 써가며 부시리를 상대했던 꽤나 재미있는 낚시였어요.
여러분은 어떤 부시리 낚시를 좋아하십니까?
관리자는 물론... 잘 물어주는 상황의 낚시를 좋아하긴 하지만서도😁
그렇지만 아무거나 안가리고 막 물어주는 낚시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장비를 잘 세팅하고, 라인을 잘 세팅하고, 펜슬의 바늘을 제대로 세팅하고.
이런 것은 사실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시리라는 대형어종을 상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이고 대상어에 대한 예의이고 너무 당연히 갖춰야 되는 기본이죠.
예전에 시마노와 아이마에서 활약하는 헨미 테츠야 상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낚시라는 놀이의 진수는 생각대로 물고기를 유도하는 기술을 탐구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문구라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고 당시에도 지금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 저 말은 정말 낚시라는 행위의 궁극에 닿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종이나 낚시 방법에 따라서는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도 있는데,
부시리에 대해서는 관리자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대신 관리자는 부시리 낚시가 정말 재미있는 것은,
물론 다른 낚시에도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만,
부시리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시리에게 루어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리고 부시리는 그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줍니다.
어쩌면 (관리자는 남자니까) 여자와의 대화와도 같아요.
이건 어때? 이건 맘에 들어? 이게 아니라면 이게 니 취향이니?
때로는 무응답으로 답을 할 때도 있고,
마음에 드는 척 마지막에 돌아서며 정답이 아니라고 할 때도 있는거죠.
물론 녀석들이 기분이 좋을 때야, 무슨 질문을 던져도 쉽게 답을 줄 때도 있긴 하겠지만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노련한 큰 부시리들은 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잖아요.
물론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선탑에서 가장 먼저 질문을 던지는 자에게 쉽게 답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저는 조금 더 핸디캡을 가지고 가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대화를 위해 우리는 질문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태클을 준비하고,
루어를 준비하고,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세팅을 조정하고, 그러는 것이잖아요.
물론 한 가지의 질문지를 뚝심있게 밀어붙여서 그 조건에 답해주는 물고기를 찾는 것도 하나의 스타일이겠고,
그렇게 하나의 루어에 대해 극한까지 사용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고요.
또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좋은 해답이 될 수도 있는 있겠고.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는 아니더라도,
내가 내밀 수 있는 카드의 숫자를 늘리려 노력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치 이런 거에요.
내가 나름 의미를 부여한 내 질문지 카드들이 있는데,
A에 대한 반응, B에 대한 반응, C에 대한 반응을 읽고,
그렇다면 오늘은 K가 맞겠지 했는데 그것이 정확하게 맞아서 녀석들이 대답해주는 순간의 희열.
다른 사람들이 C와 D를 사용해서 답을 얻어내는데,
난 오늘 C와 D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저것에 반응한다면 R에도 반응하겠지 했는데 그것이 맞는 순간의 기쁨.
사람에 따라 기쁨을 느끼는 포인트는 각자 다른 것이긴 한데..
이런 종류의 즐거움도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여러 가지의 질문지를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로테이션으로 돌려 쓰는 것은 관리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것이고
여러 가지 카드의 요소들을 경험적으로 자신의 안에서 분석하여 각각의 요소들을 조합한 질문을 부시리에게 던질 수 있는 것.
길고 어려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쁨의 크기는 어려움의 허들의 높이에 비례하기도 하는 것이니까.
시즌은 끝을 향해 가는 시점이지만,
의지가 있다면 아직도 한창이죠.
조금 더 달려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