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오션 워크의 낚시에 대한 단상과 이론적인 이야기. 때로는 소소한 낚시 잡담들.

[부시리] FG 매듭 요령

관리자
2025-08-31
조회수 1469

8월 말, 낼모레면 9월이네요. 

어제 오늘 전국 각지에서 여쓸의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을 보니 짧진 않지만 또 그 피크가 길진 않은 가을 시즌의 시작입니다. 


PE 라인이 많은 장르에서 원줄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필수적인 쇼크리더와의 결속법으로 여러 가지의 매듭법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방식의 매듭법 중에서도 마찰계 매듭으로 짧은 매듭 길이와 높은 매듭 강도로 FG 매듭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그런데, 이 FG의 경우.. 매듭 자체의 배리에이션이 꽤나 많고, 꼬임의 횟수, 하프히치의 횟수에 대해서도 공식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닌데다가, 사실 강도에 대해서도 횟수가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특히 부시리 캐스팅 낚시의 경우, FG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매듭의 길이가 짧아서 캐스팅 트러블 없이 유리하다는 이론이 무색할 정도로 길게 매듭하는 것이 필드에서 많이 보입니다.


사실 라이트게임이나 에깅, 농어 등에서 FG를 잘 하다가도 부시리 캐스팅 게임의 FG를 하게 되면 왠지 그 부하 때문에 불안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매듭의 횟수를 늘려서 강도를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FG의 강도는 매듭의 횟수를 늘린다고 더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거든요.


관리자도 부시리 캐스팅을 처음 시작하면서는 본인의 매듭에 자신이 없어서 매듭 강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는 PR을 사용했었는데, 결국은 FG로 정착하게 되었고, FG 매듭의 강도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정말 수백번의 매듭 연습을 하고, 브레이커로 당기며 매듭이 늘어나고 터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매듭의 요령을 나름대로 터득하여 정착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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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랍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이전의 매듭 연습의 흔적들😂

정말 여러 가지의 바리에이션으로 연습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10여년의 시간 동안 조금씩 변형이 되어 왔고, 몇 년 전부터는 어느 정도 정착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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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 몇 가지 골라본 예전의 매듭들과 맨 아래는 요즘의 매듭 - 지난 주에 쓰던 것을 잘라낸 것 - 의 비교입니다.

물론 예전 매듭들도 강도는 괜찮았고, 몇 가지 시도들로 캐스팅 트러블도 거의 없긴 했는데.. 결국은 가장 짧고 단순한 것이 좋은 것 같아요.


FG 매듭에서 강도가 발생하는 곳에 대해 한번 확인하며 매듭을 체결하는 요령을 알아봅시다.


기본 FG는 일단 가장 크게 나누어 3가지 파트입니다.


1. 꽈배기 파트💥 - PE 원줄이 꽈배기 모양으로 쇼크리더를 잡아주는 파트. 가장 중요하고, 실제 마찰력으로 매듭의 강도를 발생시키는 부분

2, 1차 하프히치✨ - PE원줄과 쇼크리더를 함께 하프히치로 잡아주는 파트. 매듭 강도를 내는 단계라기보다, 1단계 꽈배기 파트의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지 않게 고정해주는 부분

3. 2차 하프히치⚡️ - PE 원줄만을 하프히치로 잡아주는 파트. 1차 하프히치를 보강하고, 쇼크리더의 끝단 부분이 원줄에 바로 닿지 않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파트.


각각의 파트 진행을 한번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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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다닥 꽈배기를 만들었어요. 부시리에 가장 많이 쓰는 6,8,10호에 120~180LB 모두, 위 아래 3~5세트 (위-아래 한 세트로 잡고 6~10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관리자 개인적으로 6호는 3세트 8호/10호는 4세트로 체결합니다. 지난 번 참치 때 12호-250LB는 5세트 했어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횟수=강도가 아닙니다.

10세트, 15세트씩 한다고 강도가 무조건 올라가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관리자의 경험적 이론입니다.


암튼, 꽈배기까지 필요한 횟수를 했다면, 다음 1차 하프히치를 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의 방향이 중요한데, 사진 몇 장으로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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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히치 할 때는 보통 위-아래-위-아래.. 번갈아 하는데, 사실 위위위위 혹은 아래아래아래아래 한쪽 방향으로 해도 강도에는 아무 상관이 없긴해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꽈배기 파트를 끝내고 첫번째 하프히치를 하는 방향에 대해서입니다.


사진 이거 하나 찍어놓고 칼럼 쓰다가 보니 뭔가 알아보기 어려운 것 같아서 다시 몇 장 찍어옴..


자 이거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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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로 하기 굉장히 애매한데.. 꽈배기가 끝난 쪽의 PE 원줄 끝단 지선의 돌림 방향이 이 것을 A라고 하고 이 반대인 B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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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른지 아시겠나요?

사실 어떻게 해도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PE의 꽈배기 진행 방향에 순방향인 B에 대해 A의 경우는 원줄이 첫번째 하프히치에서 역방향으로 거꾸로 꺽입니다.

저는 B 방향의 진행을 선호합니다만,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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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1단계 꽈배기를 끝내고 2단계의 첫 번째 하프히치를 한 번 진행해서 꽈배기가 풀리지 않도록 고정을 하고요.


FG 매듭 전체를 통털어 가장 중요한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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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꽈배기를 조여 매듭의 강도를 확보하는 공정입니다.

2단계 까지 하고 당기기도 하고 3단계까지 하고 당기기도 하는 이론이 있습니다만, 이 단계에서 당기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당기는 방향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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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A (PE 원줄 본선쪽) - B (쇼크리더 쪽)을 메인으로 당기면서 C (PE 원줄의 짜투리 쪽)을 살짝 B 방향으로 향하게 당겨주는 것.

3방향 골고루 힘을 받는 것이 아니고, A-B를 메인으로 강하게 지긋이 당겨주면서 C 쪽을 살짝만 B 방향으로 고정시켜 주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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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파트의 횟수가 짧기 때문에 꽈배기 전체가 골고루 조여지며 쇼크리더를 잡아 주게 됩니다.

꽈배기 파트가 길면 이렇게 전체적으로 골고루 당겨지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나는 꽈배기 3~4회는 도저히 못믿겠다.. 10번은 해야겠다.. 하더라도, 암튼 땡겨서 고정해 주는 것은 이 타이밍입니다.


꽈배기 조립이 끝나고, 하프히치 1번으로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당겨주는 것.


이 것이 FG 매듭의 강도 전체를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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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조여졌죠?


그리고 하프히치를 원줄과 쇼크 위로 쌓아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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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는 이번에 위-아래를 교차하며 했지만, 위위위위 혹은 아래아래아래아래 해도 상관없어요.

이 것도 역시 많은 필요는 없고, 죽어라 당기면서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툭 툭 약간의 스냅으로 고정해 주는 정도면 충분하고, 횟수도 역시 4세트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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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3단계의 원줄 하프히치 1회.

이 단계에서는 확실하게 당겨서 조금 타이트하게 해 주고, 스크럼을 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2~3세트만 올려서 고정해주면 충분합니다.

스크럼을 하는 경우에는 이 최초 1회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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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을 매듭까지 내려 스크럼 위로 하프히치를 4세트 정도 해서 고정하고 엔드노트 (END KNOT)를 합니다.

별 거 없고, 매듭이 잘 풀리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인데, 관리자의 경우 이렇게 2번 정도 감아서 1회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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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줄 위로 한번 더 매듭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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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당겨서 마무리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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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여유를 갖고 잘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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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라이터를 이용해서 마무리.

쇼크리더의 짜투리는 약간의 여유를 두고 마무리입니다만,

꽈배기 다음 단계에서 완전하게 당겼다면 필요 없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시면 아시겠다만.. 매듭 전체의 길이는 손가락 반 마디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쇼크리더의 전체 길이는 대략 한발 반 정도인데,

루어를 로드 바깥으로 길게 빼고 (대략 루어가 버트 가이드와 릴 사이 어딘가 위치한 정도) 캐스팅할 때 손가락으로 스크럼을 잡으면 FG의 위치가 버트가이드 전후에 위치할 정도가 되고, 이 세팅에서는 캐스팅 가이드 트러블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캐스팅의 습관에 따라서도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그 관련 이야기는 또 다음에.


FG의 경우.. 관리자의 것이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에요.

강하고 트러블 없으면 그것이 정답이죠💪🏼

다만 매듭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트러블의 위험도는 높아지고, 괜히 길어져봐야 강도가 더 보장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저 불안한 마음에 매듭의 길이가 너무 길어지는 것은 낚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참고삼아 칼럼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또한, 매듭의 강도에 대해서는,, 무작정 많이 해보는 것보다 어느 단계에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힘을 주어서 고정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이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고..

또 자신의 매듭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이 칼럼을 바탕으로 연습을 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매듭을 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매듭을 만들고 당겨보세요. 

이 매듭이 당겨지면서 어떻게 변형이 되고 어떻게 늘어나고 어떻게 터지는가를 확인하며 연습을 해야 정확하게 매듭을 만들 수 있거든요.


낚시를 오래 한 사람들일수록, 이것저것 대충 하는 것 같아도.. 진짜 중요한 것은 타협하지 않습니다.

바늘과 라인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에요.

바늘과 라인, 라인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면 제대로 파이팅을 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부록.... 루어매듭


요즘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은데.. 루어 매듭의 하프히치에 대한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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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끔 필드에서 보면... 이런 하프히치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찍느라 흉내내서 매듭하는데 오히려 너무 어려웠음😂)


이 하프히치는 어디까지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하는 보강 용도입니다.

이 것의 횟수가 강도를 담보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TN 매듭도 많이 쓰지만 관리자는 로프 매듭을 애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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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이 매듭은 매듭 자체로는 나일론 라인에서는 완전하지 않아요. A나 B를 강하게 당기면 미끄러져서 당겨지는 매듭이죠.

그래서 A-B-C를 강하게 당겨서 고정시킨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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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리더 본선 위로 지선을 이용한 하프히치를 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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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리더 본선 방향의 B와 루어 쪽 C를 강하게 당겨주는 상태에서 지선 방향의 A를 B위로 쌓아올려가는 것입니다.

B와 A를 균일한 힘으로 당겨서 매듭짓는 것이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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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세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짜투리는 2~3미리 정도 여유 남기고 컷.


조금 더 신경쓰고 싶으면 짜투리를 불질해서 눌러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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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결론은

FG도 그렇고 루어 매듭도 그렇고..

반복 매듭의 횟수가 강도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

가능한 간결하게, 필요충분한 횟수로 마감하도록 해 봅시다.